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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앞두고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 유세전 마쳐 - 2002-12-18


제 16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소속의 장세동 후보가 후보를 사퇴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서울 이연철 기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제 16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인천과 서울 신촌 로타리 등의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내일은 안정과 희망의 미래냐, 혼란과 불안 그리고 암흑의 미래냐를 선택하는 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 한반도의 현실을 보십시오. 이제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부정 부패, 비리를 몰아내고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이회창 후보는 유능하고 양심적인 인재를 고루 등용해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 장관 중심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는 안심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면서 안정되고 확실한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 한국에서 전쟁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북한이 핵 폭탄을 만들기 때문이라면서, 확실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일본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쌓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이 없는 확실한 정책을 펴나가며 필요하다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폭탄을 개발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서 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야당으로서 모든 어려움을 국민과 함께 하면서 이날을 기다려왔다며,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 미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이제 저는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그 힘으로 저 이회창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구로구 신도림 역 유세장을 찾은 한 이회창 후보 지지자는 이후보 지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서민들이 지금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그러니까 서민들이 항상 웃으면서 밝은 마음으로 살아나갈 수 잇도록 도와주실 분이니까 저는 확실하게 믿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어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지역과 계층의 화합만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영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망국적인 지역 갈등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 노 후보는 서울 곳곳에서 유세를 벌이며 정치 개혁과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후보는 국민들이 돈도 모아주고 선거 운동도 자발적으로 해 줬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부정 부패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후보는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고, 법 지키며 의무 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법 지키고 의무 다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을 떳떳한 시민이라고 부릅시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나라를 새로운 대한민국을 부릅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더욱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들에게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후보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어려움을 극복하자면 힘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여러분 힘있는 대통령을 만들어주십시오.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좀 더 뛰어 주십시오..”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유세장을 찾은 한 유권자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 깨끗하고 정정당당합니다. 부정 부패가 없고 젊고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젊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지난 22일 동안 전국 각 지역을 누비며 밤낮없는 강행군을 펼친 두 후보는 오늘 자정으로 모든 선거 운동을 마감하고 국민의 심판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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