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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과의 대화 계속해 나가겠다'-일본 외상(영문서비스) - 2002-11-26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현격한 견해 차이로 북한과의 수교 교섭 협상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지긴 했어도,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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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등 다양한 장소들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추구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달에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나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중 북한 공작원들에 의한 피랍일본인 문제를 둘러싸고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곧바로 끝났습니다.

북한은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5명의 납북 일본인들을 당초 약속대로 일본 정부가 북한으로 곧 되돌려 보내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에 남아 있는 이들의 자녀 5명과 미국인 남편 한명을 북한 당국이 먼저 일본으로 보낼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논쟁은 다음번 북.일 수교 협상의 날짜조차 정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같은 교착 상태가 앞으로 조속히 종식될 것같지는 않다면서 양국간의 견해차가 분명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올해 북한과 다시 수교 협상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교토통신이 전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협상을 ‘힘든 협상’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측이 자체의 전제 조건에 매우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965년에 북한으로 망명한 주한미군 탈영병 찰스 로버트 젠킨스를 남편으로 둔 일본인 피납자 히토미 소가 씨는 이번 주에 일본정부 관리들을 만나 북한에 남아 있는 남편이 면책 특권을 받을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일본을 방문할 경우, 젠킨스씨는 즉각 미국으로 추방되어 비.전시 탈영 혐의에 대해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측에 젠킨스씨에 대한 사면을 이미 요청했으나 아직 아무런 회답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소가씨는 또한 나흘간 도쿄를 방문하는 동안 북한과의 수교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과 일본 정부의 납북 일본인 문제담당 책임자인 나카야마 쿄코씨를 만날 예정입니다.

또한 도쿄주재 미국대사관은 소가씨와 하워드 베이커 미국대사 사이의 면담 일정을 마련중입니다. 1965년에 주한 미군 초소를 이탈해 북한으로 망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젠킨스씨는 그 뒤 영어를 가르치고 선전 영화들에 출연하며 줄곳 북한에서 거주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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