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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폭동, 수도 아부자까지 확산 후 진정 기미 - 2002-11-22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는 미스 월드 선발 대회를 둘러싸고 하루 동안의 유혈 폭력 사태가 발생한 뒤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아부자 폭동은 100여명이 숨지고 적어도 500명이 부상했던 북부 도시 카두나에서 연 사흘째 계속된 폭력 사태가 확산된 것입니다.

아부자에서는 22일 치안 군들에 의해 질서가 회복되기에 앞서, 회교도들은 22일 자동차와 가게들에 불을 지르고 도로 방책을 설치한 뒤를 이어 시내 전역에서 횡포를 부렸습니다.

카두나 시 역시 이날 오전 청년 기독교도들이 현지 사원들을 파괴함으로써 회교도들에 대한 보복 행위를 하는 등 폭력 사태가 난무했지만 현재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교도들과 기독교도들 간의 이번 충돌은 예언자 모하메드가 살아있다면 미스 월드를 부인으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나이지리아 한 신문의 보도 내용을 둘러싸고 회교도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19일 시작됐으며, 회교도들이 교회를 불태우고 상점들을 약탈하며 곤봉과 칼로 구경 꾼들을 공격했던 20일 더욱 확산됐습니다. 카두나 시는 현재 야간 통행 금지 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나이지리아의 회교 보수파 지도자들은 이 같은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다음 달 12월 7일에 개최될 미스 월드 선발 대회가 성적 문란을 야기시킬 것이라면서, 이 대회 유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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