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불가침 조약 체결돼야 핵 문제 해결'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 - 2002-11-13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기 전에는 핵무기 개발계획에 관한 미국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주재 북한의 리도섭리도섭(李道燮.60)총영사가 말했습니다. 미국이 주축을 이룬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의 중단여부를 14일 뉴욕에서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리도섭 홍콩 총영사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 총영사는 기자들에게 북한은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가 북한과 불가침 조약에 서명하기 전에는 미국의 안보상의 우려를 해소시킬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총영사는 '우리는 전쟁과 대화 모두 준비가 돼있으나 대화를 더 원한다'면서 '우리는 조국에 대한 불가침 조약의 법적 보장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고위관들은 북한이 에너지 지원을 댓가로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기로 약속했던 1994년 미국과의 기본 핵합의를 위반했음을 시인했다고 지난달에 밝힌바 있습니다.

그에 뒤이어 미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유럽연합으로 이루어진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에게 대 북한 중유 수송을 중단하도록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대 북한 중유공급은 최소한 내년 일월까지는 계속돼야 할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주최한 CEO 조찬포럼에 참석, 14일 뉴욕에서 열릴 KEDO 집행이사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