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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끼리 주 지사 경합 벌이는 하와이주- 1986년 네브라스카 선거 이래 최초 - 2002-11-01


오는 11월 5일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열명의 여성들이 주지사직에 출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994년과 1998년의 기록과 맞먹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1986년 네브래스커 주지사 선거이래 처음으로 두 여성이 한 주의 지사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부지사와 공화당 린다 링글 후보 간의 하와이 주지사 선거전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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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유권자들은, 11월 5일 두명의 경험있는 정치인중 한 사람을 선택을 해야 합니다. 메이지 히로노 후보는 전직 주의원이고 현직 부지사입니다.

린다 링글 후보는 마우이 시장을 두번 연임했고, 1998년에 5천표차로 현 주지사에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링글씨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하와이가 1959년 주로 승격한 이래 최초의 공화당원 주지사가 됩니다.

민주당은, 하와이에서 주지사 직 뿐만 아니라 주 의회 의석 대부분과 워싱톤에서 하와이를 대표할 대의원직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배하에 40여년이 지난 이제, 유권자들은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원들이 주 정부의 정실인사에 책임이 있다고 탓하고 있으며, 전직 주 지사들이 한 때 건전했던 주 재정을 고갈시켰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공공 교육체제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공립 학교 교사들과 대학 교수들은 봉급이 낮은데다 인상되지도 않아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비판자들은, 히로노 부지사가 교체돼야할 “구관 일당”의 일원이라고 말합니다.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이 여성은, 자신은 일생동안 민주당원이었으나, 11월의 선거에서는 공화당원인 린다 링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변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이 크게 뒤늦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한 일반 대중의 참여와 기회를 표방합니다. 이제 하와이에서 양당제도가 소생할 때가 왔습니다. ”

히로노 선거 운동원 데이브 벨리노씨는, 하와이 주지사 선거에서 단 한번 있는 지난 주의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링글 후보는, 너무나도 유능한 정치인으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히로노 후보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으로 부각됐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인으로서 더 참 된 사람입니다. 나는 그의 대답들이 틀에 박히지 않았다고 봅니다. 진짜 질문에 답하는 진짜 사람이었습니다.”

하와이가 미국 영토가 된 이래 많은 여성들이 하와이 주 정계에서 활약해왔습니다. 그 대다수가 전국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10년간 여성들이 하와이 8개 섬가운데 두 섬에서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지난 9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팻치 밍크 하원의원은, 1960년대 이래 주와 연방 의원으로 재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와이주는, 첫 여성 주지사를 선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명의 주지사 후보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은 유권자들을 흥분케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이 여성들이 하는 말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선거 유세에서, 린다 링글 후보와 메이지 히로노 후보는, 하와이주 경제와 공공 교육 제도를 개선시킬 계획들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둘 다 일선 교사들에게 더 많은 보수를 올려주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와이가 경제적으로 건전하려면 경제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관광객 수가 줄어듦에 따라, 하와이 주의 30억 달라에 달하는 첨단 기술 산업의 계속적인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토론에서, 두 후보는 모두 하와이의 첨단 산업에 투자하는 회사들에게 조세 혜택을 주는,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을 지지하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화당의 링글 후보는, 하와이 대학교가 하와이 주의 기술 산업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링글 후보는, 민간 회사들과 대학 연구자들을 짝짓는 새로운 “가속화된 연구 상업화 보조금 계획”은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가 되면, 이 보조금 계획이 충분한 자금을 받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링글 후보는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후보는, 하와이는 기술과 농업 같은 중점 부문에 초점을 두어야만하나, 관광산업의 역할과 연방 정부의 지원은 무시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관광산업을 다양화해야 하고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효율을 제고해야 하며,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자원을 얻어와야 합니다.”

린다 링글 후보는, 선거 유세 초기에는, 민주당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히로노 후보는, 지난 달에 격차를 좁혔습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는, 두 후보가 백중지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호노룰루 애드버타이서 신문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의16% 이상이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론 조사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필리핀계와 일본계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은 이들 그룹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히로노 후보에게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공화당 린다 링글 후보에 대한 지지는 주로 백인들과 35세부터 54세까지의 연령층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열을 가릴수 없는 미국의 다른 접전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직 결심을 하지 않은 하와이 유권자들도 선거 날까지의 막판 선거유세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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