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대 북한 협상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말했습니다.
이번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 룸프르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그간의 대 북한 협상 전술을 재검토 할 것이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번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이끌었던 일본측 수석대표 [스주끼 카쯔나리]씨는 말했습니다. 이번 쿠알라 룸프르 수교협상중에 양측은 전혀 대화에 진전을 이룰수 없었다고 스주끼씨는 시인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은 쿠알라 룸프르에서 이틀일정의 협상을 가졌지만 외교적 유대관계 수립에 관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현안들이 핵심 걸림돌이었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핵무기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눔의 생산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고 미국 대표단에게 시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남한은 북한에 대해 네가지 국제협약에 위배되는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후꾸다 야쑤오씨는 이번 국교정상화 회담중에 일본측대표들이 최선을 다해 협상을 벌였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진전은 이룩되지 않았으나 양국은 상호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후꾸다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일본사이의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은 북한 간첩들의 훈련을 위해 북한이 수십년전 일본인들을 납치한 사건입니다. 북한이 납치사실을 시인한 13명 일본인중 5명은 현재 일본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이들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은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이들 피랍자들의 자녀들도 일본에서 부모들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대표들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에 관한 협상은 양국의 유대관계가 수립된 이후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같은 북한측 입장은 일본의 국내 언론들로 부터 상당한 비난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유력신문들은 31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이 협상에 미온적이라고 비난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자체 목적을 계속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구독률이 높은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노력을 감안하면, 일본에게 북한보다 더욱 위험한 상대는 없다고 평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이 개입하지 않고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폐기 움직임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러시아의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북한이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은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슈코프 차관은 북한 관계관들이 자체 핵계획에 관해 모호한 발언을 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서로간에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또한 이는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슈코프 러시아 차관은 또 북한 관리들로부터 최근 북한이 미국특사 제임즈 켈리 국무차관보와 가진 회담내용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차관보의 평양회담중에 미국은 북한이 핵폭탄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남한 정부만은 보다 유연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둘러싼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는 앞서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도, 한국정부는 현 교착상태의 외교적인 타결이 가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강경 스탈린 체제인 북한은 핵 분규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고 있습니다. 30일 북한의 관영 라디오 방송은 북한이 미국의 위협하에 놓여 있다면서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옹호했습니다 . 그러나 이 북한 라디오 방송은 미국과의 북가침 조약 체결을 통해 현 상황은 타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