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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찾은 재외 아프간 인 투자가들, 실망 안고 다시 떠나 - 2002-10-30


거의 1년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장악으로부터 해방된 뒤에, 수많은 아프가니스탄 해외 거주자들이 고국에 투자하기 위해 돌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중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당황한 나머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떠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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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해방의 기쁨은, 수년간의 전쟁과 내전을 겪어온 조국을 재건하는 일을 돕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조국의 재건에 기여하기를 열망했습니다.

그러나 카불로 돌아온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 가운데 다수가 관료주의적 장애와 부패의 장벽에 부닥치게 되자 다시 짐을 꾸려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전 아프가니스탄 외교관 아짐 나시르-지아 씨는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서 처음의 열정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많은 돈을 조국에 투자하려고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주 기괴하고 어리석은 관료주의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사업가 알리 세라지 씨는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통신망을 구축하려했는데 외국인이나 해외에서 귀국한 아프가니스탄인이 조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악몽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여러 분야의 장관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옳은 얘기만 합니다. 그들은 모두 자유 기업과 투자에 관해 그리고 그들이 고안한 훌륭한 규칙과 법령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업신청을 위해 허가를 받으려고 하면 여덟명의 장관 모두가 서명을 해야만 하는 옛날의 공산주의 체제로 즉각 되돌아 갑니다. 모든 장관들이 신청서를 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는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투자하는 외국 회사가 100%의 주식 지분을 허용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그러나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은 그러한 정책이 실무 관료급에게는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외무부 경제국의 아디브 페하디 씨는 그 자신이 귀국한 재외 아프가니스탄인으로서 정부는 귀국하는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용이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지난 두 주일 동안 대소 2천여 건의 사업신청이 허가됐음을 지적하면서 관료주의적 장애 문제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활동이 있습니다.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좌절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일부 장애가 발생한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외무부에서는 우리가 그것을 알면, 우리는 도우려 하고 용이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우리는 하급직 공무원들에게 국가의 우선 사항이 무엇인지 교육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나는 이것이 잘 돼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이들은 관료주의적 반대에 부닥치게 되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들을 제기합니다. 그러한 이유의 일부는 관료들이 조국에 남아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나라를 떠나 부자가 돼서 돌아온 재외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관료들이 느끼는 사소한 시기심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세라지씨는 아프가스탄 정부내의 장애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유기업이 원조 기관보다 아프가니스탄을 더 잘 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곳에 돈을 들여와서 다섯 명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어떤 사업에 투자를 하면 그 한 사람의 가족을 10 명으로 볼때 50명을 먹여 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입니까?”

투자자들은 또한 뇌물을 요구하는등 만연돼 있는 부패에 부닥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라지 씨가 지적하듯이 공무원들의 월급이 15 달러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제때에 지급받지 못하는 여건에서 뇌물을 요청하는 것을 탓하기만은 어려운 것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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