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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창단 42년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 -주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 2002-10-29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를 제패했습니다. 애너하임이 27일 밤 열린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1로 물리치고 올해 미국 야구의 챔피언으로 확정되는 순간 에디슨 필드를 가득 메운 애너하임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관중석은 애너하임의 팀 색깔인 붉은 색으로 물결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썬더 스틱으로 불리는 막대 풍선을 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애너하임 팬들에게 압도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은 이 야구 팬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하면서 붉은 색의 바다를 이룬 애너하임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애너하임의 이번 월드시리즈 제패는 전날 6차전 경기에서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기사 회생한 후에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7전 4선승제로 열린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뒤진 채 6차전 경기에 나서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월드시리즈 패권을 샌프란시스코에 넘겨줄 수 밖에 없었던 애나하임은 7회까지 5-0으로 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역전의 명수로 거듭난 애나하임은 7회이후 6점을 뽑아내며 6대5 한점 차로 승리를 거두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애너하임은 이 여세를 몰아 다음 날 열린 최종 7차전에서도 승리해 카우보이 영화 스타인 진 오트리가 지난 1961년에 팀을 창단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버드 셀리그 총재는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면서 이제는 세상을 떠난 전 구단주 진 오트리씨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셀리그 총재는 지금 어디에선가 진 오트리씨가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여러분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고 말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습니다.

그러나 전 구단주만 웃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나하임의 팬들도 웃음을 멈출줄 몰랐습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야구팬은 애나하임에서 자라는 동안 아버지와 함께 항상 이 경기장을 찾아 애나하임의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늘 애나하임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기대했었는지데 지난 해 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었다면서, 올해 월드시리즈 제패는 자신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최종 7차전을 지켜본 약 5천여명의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1954년이래 48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친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터키에서 열린 제2차 세계여자권투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48㎏급의 리정향과 57㎏급의 조복순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한 45㎏급과 51㎏급에서 장성애와 김금선이 은메달을, 54㎏급에서 하선비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박세리는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선전, 3라운드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낸 박세리는 2위 스웨덴의 카린 코크를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습니다.지난 14일 모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2 연속 우승을 이룬 박세리는 시즌 5승과 통산 18승째를 따냈습니다.

태국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는 테니스 선수 파라돈 스리차판이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2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스리차판은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톡홀름 오픈 단식 결승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칠레의 마르셀로 리오스에 3-1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스리차판은 최근 31경기 중 25승을 거두는 급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8월 TD워터 하우스컵 이후 두 달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일본오픈 8강전에서 세계 최강인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를 꺾은데 이어 지난주 마드리드 마스터스대회에서는 브라질의 구스타보 쿠에르텐과 영국의 팀 헨만을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던 스리차판은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 시즌이 오는 30일부터 6개월여 동안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의 대회 4연패 달성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16일까지 팀당 82경기씩, 모두 1천189경기가 벌어지게 됩니다.

서부에서는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 외에 새크라멘토 킹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그리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고, 전반적으로 서부보다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부지구에서는 뉴저지 네츠와 보스턴 셀틱스 등이 우승권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선수로 뛰기로 결정한 워싱턴 위저즈의 마이클 조던과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중국 출신 야오밍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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