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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대규모 전쟁 반대 시위 - 2002-10-27


미국 워싱턴에서는 토요일 수십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부쉬 대통령의 전쟁 위협에 반대하는 집회와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워싱턴 몰에 위치한 베트남전 기념비앞에서 시위를 벌인다음 백악관으로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알라스카, 코네티컷트, 뉴욕등 미국 전역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됐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약 700명이 단체로 워싱턴의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연사들은 군중을 향해 대 이라크 전쟁 반대 운동을 지지해줄것을 호소했습니다. 많은 시위대원들은 단순히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할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민권 운동 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는 시위대를 향한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추하고 불필요한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듭 강조된 또 하나의 멧세지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을 미국의 고용 창출과 교육 향상에 써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이 시위에 반대하는 또 다른 시위가 있었으나 참가자는 약 50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시위에 참가한 죠지 워싱턴 대학교의 아담 램리 라디오 방송국장은 전쟁 반대 시위대를 비난하면서, 이들은 국가와, 가치, 안보를 반대하는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독일과 일본, 덴마크, 스웨덴등 세계 각국에서도 장차 벌어질지도 모르는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항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 규모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았습니다.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부쉬 대통령의 인기도가 6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갤럽은 9.11 사태 이후 부쉬 대통령의 인기도가 가장 낮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의 지지도가 유난히 낮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56%, 반대가 37%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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