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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02 - 2002-10-22


워싱턴 포스트: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다른 세계 열강들의 지지를 얻어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그러나 무력을 사용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는 기사가 국제면에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면 북한의 핵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부쉬 대통령의 말과 함께, 부쉬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일안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남한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장 해제를 해야만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의 아리 플레이셔 대변인은 핵 개발 계획에 대한 북한의 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습니다. 플레이셔 대변인은 북한이 스스로 고립노선을 자초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세계 각국이 그들과 관계하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면서, 미국은 대북 문제의 다음 수순이 어떻게 될 지에 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밝혀진 것과 북한이 약속을 저버리고 핵개발을 추구한다는 사실 자체에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논평란에는 북한이 최근 핵무기 개발 계획과 일본인 납치 등을 시인하고 서해 교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은 과거사를 청산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서, 국내 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실렸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국제 분쟁.협력 연구소의 수전 셔크 소장은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셔크 소장은 북한이 최근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은 북한의 정세 판단이 다소 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관점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개혁 성공의 관건이 미국과 한국, 일본과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경제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북한의 사정을 감안해 북한 핵무기 계획에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해결책을 조율해, 북한 당국이 대량파괴무기 개발 계획을 폐지하도록 협상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즈:

뉴욕 타임즈 신문은 제8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남한의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북한측의 김령성 대표와 함께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북한의 지하철을 방문하는 사진과 함께, 부쉬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 개발 노력을 이라크의 핵 개발 노력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는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이 지난 주 북한이 은밀하게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 무력 사용 위협보다는 외교적인 압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반면에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는데, 이는 이라크가 북한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 신문의 이 기사는 풀이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2기의 경수로 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기사도 뉴욕 타임스 국제면에 실렸습니다.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케도) 담당 대사를 맡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대북 국교 정상화 회담 일본측 수석 대표이기도 한 스즈키 가쓰나리 씨는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에 대해 공사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지하거나 하는 여러가지 대응 방법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경수로 사업의 일시 동결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부쉬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을 구별하고 있다는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이 밝혀진 이후 처음으로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협력할 것임을 밝히는 동시에 이라크와 북한으로 인한 위기 사태에 각각 다르게 대처하기로 한 행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한편,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의 이 기사는, 북한측이 핵 무기 개발을 시인한 이래, 한반도와 워싱턴에서는 1994년에 체결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핵 합의가 아직도 유효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많은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북한이 제네바 조약을 파기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제네바 협약을 전면 포기할 경우, 북한이 자유롭게 핵 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북한이 21일, 핵 개발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를 제의한 것은 외교적 위기나 군사적 위기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북한의 전정한 의도나 요구는 분명해 보이지 않는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기사에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부쉬 대통령의 발언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북한과 일본의 수교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스즈키 가쓰나리 일본측 수교협상 대표의 말도 함께 실렸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부쉬 미국 대통령이 21일 북한을 가리켜 새로운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무장을 해제하도록 김정일 북한 지도자를 설득하기 위해 중국,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부쉬 대통령이 그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반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 대해서는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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