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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 테러 사망자 180여명으로 늘어나 - 2002-10-13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섬 쿠타 시의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폭발에 따른 사망자수가 18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이 폭발이 테러리스트들의 자동차 폭탄 공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쿠타 시의 나이트 클럽이 고객들로 붐비는 시간에 한 차례 이상의 폭발로 부서지고 수 백 미터 떨어진 호텔들과 다른 건물들도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폭발로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호주와 영국등 외국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군총참모장을 대동하고 발리섬 폭발사건 현장을 돌아 보고 있습니다.

현지발 보도들은 발리 주재 미국 영사관 건물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을 포함해 적어도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영사관 인근에서 일어난 폭발에 의한 피해자는 없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리 클럽” 밖에서 현지시간으로 관광객들로 붐비는밤 11시께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취재중인 미국의 소리 기자는 폭발이 일어난 나이트 클럽으로부터 반경 300 미터 안에 있는 거의 모든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일어난 직후 피투성이가 된 생존자들과 팔이나 다리가 떨어져 나간 생존자들이 인근 해변가로 피해 가는 등 처참한 광경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리 클럽 참사 현장에서13일 구조대원들이 잔해더미로부터 검게 탄 시신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관계관들은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수가 시시각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다이 바치티아르 장군은 이번 사건을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악의 테러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발리섬 폭발 사건이 테러리스트들의 합동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군당국은 발리 섬의 공항들과 항구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마나도 주재 필리핀 영사관 밖에서도 12일 오전에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한편, 전 세계 정부들은 발리 섬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사건을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발리 섬에서의 외교 활동 정도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국민에게 상당수의 호주 인이 살해된 데 대비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폭탄 공격 사건 현장인 소도시 쿠타는 호주인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하워드 총리는 인도네시아 측에게 여러 단체들이 알카에다 테러 망과 연계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테러 활동을 단속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 프랑스, 필리핀도 또한 이 폭탄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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