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아랍인들의 견해에 관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는 아랍인들이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만 미국의 가치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토대를 둔 한 신간의 저자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정치보다는 가족과 고용 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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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미국인 연구소의 제임스 조그비씨에게 있어서 이번 여론 조사의 가장 중대한 발견은 ‘가장 덜 중대한 발견’ 이라고 그가 묘사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랍인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밤이 되면 자녀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일자리들에 관한 생각을 하면서 깨어나곤 합니다. 미국내에 존재하는 태도와 아랍진영내 이념주의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아랍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가족과 긴밀하게 연관된 문제들인 것입니다.”
조사 대상자들에게 서방세계에 대해서는 물론, 그들의 정부와 사회에 관한 각자의 견해를 묻는 설문 항목들이 주어졌습니다. 조그비씨는 심지어 이스라엘 내에서 살고 있는 아랍인들 사이에서 조차 대체로 낙관적인 정서가 드러난데 대해 크게 놀랐다고 말합니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낙관적이고 가장 큰 만족감을 표시한 사람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주민들이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이스라엘내 아랍인들이 가장 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내 아랍인들은 현재 더 나아졌고 장래에는 현재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그비씨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정책들에 대한 이들의 적대감에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그비씨는 설문 응답자들이 정책과 기본적 가치 사이에 명확한 선을 그어 서로 구별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들은 미국의 가치와 자유 및 민주주의, 교육, 미국 영화, 텔레비젼 프로그램, 과학, 기술 등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아랍인들이 만족하지 않고 있는 한가지 부문은 아랍과 팔레스타인 및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아랍인들이 문제시하고 있는 쟁점들입니다.”
조그비씨는 대외 정치는 대체로 이들의 사적인 관심사안 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종교의 역할은 가족과 고용 안정에 뒤이어 이들의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중요한 문제들의 목록에서 세번째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그들 스스로를 회교도나 기독교도들이 아닌 아랍인들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지의 종교적 분열에 의해 처참한 내전이 촉발된 레바논에서 조차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그비씨가 쓴 “아랍인들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신간은 중동 지역 7개국과 이스라엘에서 거주하는 3천8백명의 아랍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다시 저자인 조그비씨의 말입니다.
“이 조사는 아랍인들 사이의 논의를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아랍인들을 위해 아랍인들에 의해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또한 서방 진영 내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조그비씨는 이 조사 결과가 서방인들로 하여금 아랍 사회들의 다양성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는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있는 아랍사상재단의 의뢰를 받아 실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