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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역도,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 - 2002-10-01


북한 여자 역도의 리성희(23)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올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리성희는 1일 부산 부경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53㎏급 경기에서 중국의 양시아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세운 인상(100㎏) 세계기록을 깨뜨리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5㎏에 가까운 체중감량을 감수하고 58㎏에서 53㎏으로 체급을 낮춘 리성희는 이날 경기에서 가볍게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펜싱에서 금메달 1개씩을 추가했습니다.

한국의 이승원은 1일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징지를 공략, 15-8로 낙승했습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에페 결승에서는 김희정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현희를 15-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유도에서는 남북한이 모두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국의 안동진, 배은혜와 북한의 지경순은 1일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습니다. 안동진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한때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가 일본인으로 귀화한 추성훈(일본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판정패했습니다.

한편 여자 70㎏급 4강전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우에노 마사에를 이긴 한국의 배은혜는 결승에서 중국의 친동야에 패했습니다.

여자 63㎏급에서 3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던 북한의 지경순은 일본의 다니모토 아유미에게 패해 북한의 유도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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