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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라크 군사 공격 가능성에 고민하는 터키 - 2002-09-27


터키는 미국 주도의 반. 테러전쟁에 있어서 전략적, 정치적으로 주요 동맹국입니다. 터키는 또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전개될 경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예상되는 대이라크 전쟁은 터키 정부내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터키 정부는 미국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재고하도록 여러 차례 촉구해 왔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전개될 경우에 터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입장에 있는가에 관해 앙카라 주재 미국의 소리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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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의 페르샤만 전쟁중에 터키는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유일한 회교권 회원국으로서 동맹국 젯트 전폭기들이 이라크내 목표들을 폭격할 수 있도록 터키의 군사기지들을 개방했었습니다. 터키는 또한 걸프전쟁 이전에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의 70퍼센트가 선적되고 있던 터키 남부의 송유관 터미널을 폐쇄 했었습니다.

그러나 걸프 전쟁의 목표는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었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터키는 후세인 축출 전망을 우려해 왔습니다.

터키로선 사담 후세인의 몰락으로 터키내에서 권력공백이 초래됨으로써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족이 독립국가 수립을 추진하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터키 정부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쿠르드족 독립국이 생겨나면 쿠르드족 장악지역과 인접해 있는 터키 동부지역에서도 터키 정부에 저항하는 쿠르드족들의 분리주의 감정이 다시 불붙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군사 지도자들은 심지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이 이라크로부터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터키가 개입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에 관한 우려는 터키와 이라크가 한 가지 공통된 사안입니다. 이라크의 집권 바트당 고위 관계관인 압두라자크 알-하시미 같은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터키가 참여하면 이라크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터키에게도 똑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터키에게 이라크 공격에 참여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터키가 이라크의 이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터키 자체의 중요한 이익을 위해 이라크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에도 참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그러나 쿠르드족 관계관들은 그들의 목적은 이라크 국토의 분할이 아니며 연방체제 속의 자치획득이라고 말합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장악지역 가운데 서부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쿠르드 민주당의 앙카라 주재 대표인 사핀 디자이 씨는 자치획득만을 추구할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 쿠르드 의회는 1992년에 이라크내 쿠르드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방체제 수립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이라크내에서 현재와 장래에 쿠르드족이 이룩해야만 할 타협에 있어서 최대한의 요구입니다. ”

그렇지만 터키 관계관들은 그것 마저도 반대합니다. 터키와 시리아, 이란에 산재해 있는 쿠르드족들이 그와 유사한 요구를 하게 되면 전지역을 불안정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터키 관계관들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앙카라 대학의 도구 에르길 정치학 교수는 터키 당국이 터키내 쿠르드족에게 그들 고유 문화에 관한 전면적인 권리를 허용한다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독립국가 출현으로부터 걱정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쿠르드족 문제에 관한 그러한 우려의 근본적인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사회에서 생활수준과 경제적, 정치적, 법적인 향상이 이루어질 경우 그들 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터키내 쿠르드족들은 당연히 그와같은 높은 수준을 열망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터키의 체제에 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입니다. 터키 당국으로선 이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족의 그 어떤 형태의 정치적 형성도 분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은 1991년 걸프 전쟁 말기에 사담 후세인에 대한 봉기에 실패한 이래 북부 지역에서 스위스의 국토면적 만한 영토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터키 남부에 기지를 둔 미국과 영국 공군 전폭기들의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 공역 순찰비행에 의한 보호아래 자체의 의회를 구성하고 경찰력과 신생 육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은 약 5만명의 전사들을 확보한 가운데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그 어떤 일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태세로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터키 역시 쿠르드족 문제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행동을 지원할 태세로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이라크 침공으로 쿠르드족의 독립과 유사한 그 어떤 결과도 초래되도록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은 다음에라야만 이라크 침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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