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방송개시 60주년을 축하하면서 방송 확대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박 성문 - 2002-09-01


멀리 워싱턴에서 수고가 많으신 VOA 한국어방송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VOA한국어방송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VOA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성장이 있기를 한국의 모든 단파방송 애청자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42년 8월 29일 유경상 아나운서의 '자유의 종은 울린다'를 시작으로 한민족의 파란만장한 현대사와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VOA는 지난 시절 한국 내에서는 자유의 소리, 진실의 소리요, 양심의 소리였고, 멀리 해외로부터는 우리말로 방송되는 그리운 고국의 소식과 더불어 전 세계의 동향을 신속 정확히 방송하는 한민족의 소리로서 그 역할을 다 해왔습니다.

이제 단파방송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시대가 점차 도래하고 있는 작금의 21세기이지만 VOA 한국어방송이 맡아야 할 소임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1시간 30분씩 방송되는 VOA 한국어방송은 여전히 자유가 없는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에게 진실의 소리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과 같이 폐쇄적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오직 VOA 단파방송이 전해주는 한국과 세계의 동향이 유일한 정보의 루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60주년을 맞이한 VOA 한국어방송은 이제 자유와 진실은 전하는 국제적인 매체로서 위상의 재정립과 동시에 방송시간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0이라는 나이를 사람으로 치면 이제 환갑을 눈앞에 두고 있는 노인(老人)과 같을 것입니다. 즉, VOA 한국어방송을 사람으로 치면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수행해 온 지덕이 높으신 도사님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성경 속의 인물인 아브라함이라는 분은 무려 200년 이상을 살다가셨습니다. 제 바람은 VOA 한국어방송도 60주년을 큰 기념비적인 역사로 삼을 것이 아니라 방송개시 600주년, 아니 6000주년을 큰 기념으로 삼아서 현재 월드컵 세대(W세대)라고 불리는 저희 뿐만 아니라 그 다음 다음의 세대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진실과 정의를 전하는 국제적인 한국어 방송매체로서 자리잡아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단파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인 청취자 서비스 측면에서 다시 한 번 고려해 주셔서 가을 개편때는, 아니 내년 봄 개편 때라도 청취자들의 휴식공간이자 정보의 교류공간인 을 다시 한번 부활시켜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글을 맺습니다. 한민족의 희노애락과 60년 동안이나 같이 한 VOA 한국어방송의 개국 60주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VOA 한국어방송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의 앞날에 언제나 그리스도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2. 09. 01. 한국단파클럽 부회장 박성문 배상.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