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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 테니스 개막 - 2002-08-27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이 26일 벨기에의 쥐스틴 에넹과 미국의 사만사 리브스 간의 여자단식 1회전을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단일 스포츠 이벤트를 통틀어 최고액인 1천617만4천 200달러이고 단식 우승 상금은 성평등 원칙에 따라 남녀가 90만달러로 같게 책정된 가운데, 남녀 단식에 각각 128명이 출전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가리는 2주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은 여자부에서 미국의 윌리엄스 자매의 자존심을 건 대결과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세레나와 비너스 자매는 세레나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비너스는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유에스 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줄곧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해 온 휴이트는 올시즌 윔블던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사실상 남자 테니스 세계 제1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완전한 세대 교체를 이루게 됩니다.

피트 샘프라스, 앤드리 애거시 등의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 속에 휴이트가 대회 2연패와 함께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한편,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로 이형택과 조윤정, 전미라 등 모두 3명의 한국 선수가 동반 출전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년 전 본선에 첫 출전하면서 16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졌지만 지난해에는 1회전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세계랭킹 81위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16강 재현'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1회전에서 랭킹이 13계단 아래인 미국의 마디 피시와 맞붙게 됐습니다. 올해 21살로 2000년 데뷔 이후 아직 단 1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한 피시는 올시즌 6승8패를 기록하는 등 여러 모로 이형택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입니다.

2회전에 오를 경우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호주 오픈 우승자 스웨덴의 토마스 요한손이 부상으로 불참해 적어도 32강까지는 어려운 상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여자 선수들의 2회전 진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106위인 조윤정은 세계 51위인 스페인의 마구이 세르나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른 전미라는 아시아 최강인 일본의 아이 스기야마와 각각 1회전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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