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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 2002-08-05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고, 이보다 앞선 9월8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북 축구 친선전을 치르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종합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전격 참가로 부산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올림픽평의회 소속 43개 회원이 모두 참가하는 최초의 대회로 치러지게 됐고 선수단도 300여명의 북한을 포함, 총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습니다.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가 확정된 북한의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는 역도, 유도, 사격, 체조 여자축구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때 금메달 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를 각각 따내 종합 8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역도의 경우, 시드니올림픽 여자 58kg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리성희와 여자 48kg에서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때 인상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최은심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사격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클레이선수권 남자 스키트 단체전 우승의 주역 박남수와 같은 대회 여자 스키트 3위였던 박정란 등 몇몇 선수들이 메달획득을 노리고 있고, 체조에서는 여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뜀틀 금메달 리스트인 손은희와 남자 안마에서 김현일이 금메달 후보입니다.

이와 함께 유도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52kg급에서 우승해서 건재를 과시한 애틀랜타 올림픽의 영웅 계순희가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무난히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구기종목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우승한 여자 축구가 정상 등극이 유력하며 탁구 여자복식의 김현희-김향미 조와 여자 단식의 김현희가 한국, 중국 선수들과 금메달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회 참가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북한 선수, 임원 수송과 숙박,국제 의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체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그간 의전관례에 따라 선수단, 보도진, 예술단 등 수송 대상별 전용차를 운행하고 각 차량별로 운전요원을 고정 배치하며, 선수촌내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0여세대 규모의 숙소 확보하는 등 . 북한측의 선수신변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며 북한 선수단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선수촌 편의시설 등을 배려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5일,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서포터즈를 최대 인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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