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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구속 기소 - 2002-07-10


한국 검찰은 김대중 대통령의 2남인 김홍업씨를 수뢰혐의로 구속 기소 했습니다. 한국 관계관들은 올해 53세의 김홍업씨가 정치적 혜택을 제공 하는 대가로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 습니다.

동생인 김홍걸씨도 지난달 유사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여서 대통령 일가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손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검찰은 정부관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기업인들로부터 2백만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홍업씨를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홍업씨가 일부의 재벌기업들로부터 대가성 외에도 백 80만달러의 현금을 받았으며 탈세를 위해 돈세탁을 한 혐의도 잡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김대중 대통령이 한때 관여했던 아태재단 부이사장이기도 한 김홍업씨는 정보기관인 국정원 수뇌들로 부터도 2만달러이상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김홍업씨는 지난 6월 21일 체포된 이후 구속되어 있습니다. 그의 동생 김홍걸씨도 수뢰혐의로 한 달전에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 습니다. 이들 두 형제는 기업인들로 부터 돈을 받았음을 시인하고 있으나 대가성 뇌물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아들들의 부정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되풀이해서 사과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10일 한없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아들에 대한 기소혐의들은 지난 1997년 한국정치에서 부정을 뿌리뽑겠다고 다짐하며 대통령에 취임한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 김대통령 정부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은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의 대부분 주요 지역에서 현 집권 여당에 일대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김대중 씨는 헌법상으로 또 한 차례의 5년 연임을 할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그의 본래 소속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당선될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더구나 11일전 북한과의 서해 교전 충돌참사가 있은 이후 분노한 한국인들은 김대통령에게 공산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개선 노력을 벌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바 있는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에 대한 현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정부의 햇볕정책을 철회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제일 야당,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인 이회창씨의 승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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