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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다국적 미디어 그룹 회장의 사임 배경 - 2002-07-03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국적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 유니버설의 쟝-마리 메시에 회장의 사임설이 마침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비방디 유니버설, 쟝-마리 메시에 회장의 사임 배경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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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마리 메시에 회장은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장직 사임과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메시에 회장은 비방디 유니버설의 이사진이 분열돼 있는 상태로는 자신이 기업을 계속해서 이끌어 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방디 유니버설은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 다국적 미디어 그룹입니다. 비방디 유니버설은 영화 스튜디오와 음반회사, 텔레비전 방송망등을 소유하는 세계 제 2위의 미디어 대기업입니다.

이같은 비방디기업을 이끌어 온 메시에 회장의 사임설은 여러 날 동안 업계에서 파다하게 떠돌았습니다. 비방디는 최근 막대한 부채때문에 시달려 왔습니다. 부채의 대부분은 메시에 회장의 경영하에서 다른 회사들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것입니다. 비방디의 주가는 급락했고 특히 비방디의 사채 평가가 ‘정크’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더욱 폭락했습니다.

그러나 메시에 회장은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기록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메시에 회장은 그 대신에 너무 많은 것을 너무 급속히 추진해온 일은 몇 가지 후회되는 것들 가운데 하나라고 실토했습니다. 메시에 회장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성공전략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습니다.

비방디 그룹의 북아메리카 /유럽 지역 이사회는 메시에 회장의 사임을 수락하는 한편 63세의 프랑스 기업가인, 쟝-르네 포르토 씨가 후임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일부 보도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쟝-르네 포르토 씨는 곤경에 빠진 기업체를 구조조정으로 회생시키는데 능력을 발휘해온 경영자라는 명성을 듣고 있습니다.

메시에 회장은 르 피가로 신문 인터뷰에서 북미 지역 기업 경영인이 아닌 프랑스인이 자신의 후임자로 선임되는 것에 반대해 사임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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