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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공격의 충격, 미국내 소수 민족에 대한 적대감으로 비화되지 않아-프린스턴 대학교 연구 - 2002-07-01


지난 해 9.11 테러 공격을 당한 뒤를 이어 과연 미국인들은 외국인과 소수계 민족집단에 어떤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이 문제에 관한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태도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9.11 테러 공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 집단들에 대해서는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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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1일의 테러 공격은 미국인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 당시의 충격이 외국인과 소수 민족 집단에 대한 일반적인 적대감으로 비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수잔 휘스케 심리학 교수는 9.11 테러공격 이후 대학생들로부터 은퇴자들에 이르기까지 수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은 대체로 종족 집단들과 비시민권자들을 우호적으로 바라다 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9.11 테러 사태 이후 놀랄 정도의 변화는 거의 없었고 실제로 모든 것이 원상으로 되돌아 간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휘스케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휘스케 교수는 미국 시민들이 회교계 집단들에 대해서는 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매우 특정적인 집단들 즉 팔레스타인계와 아프간계 및 파키스탄 출신에 대해서는 모두다 반감 및 경멸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리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라고 휘스케교수는 말합니다.

미시간 대학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이클 트로고트 정치학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9.11 테러 공격 직후와 그로부터 6개월 뒤에 6백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트로고트 교수는 미국 시민들이 흑인과 중남미계 및 아시아계를 보다 높이 평가한 반면 아랍계 특히 팔레스타인계에 대해서는 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미국인들은 중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집단들이나 또는 테러공격의 본산지로 묘사됐던 지역 출신 인종 집단들에 대해선 때로 매우 낮은 평가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고트 교수는 대부분의 미국 시민들이 종족을 이유로 개별적인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는데에는 반대하고 있고 그에 찬성한 사람은 4명중 한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합니다.

트로고트 교수의 설문 조사는 또한 미국 시민들이 비록 신변 안전에 우려하고 있긴 하지만 이민 정책의 고삐를 조이는 데에는 찬성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수잔 휘스케씨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인종적 다양성에 대해서는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대부분 조사들의 결과는 아마도10% 가량의 미국인들 만이 아랍과 중동 출신을 포함한 그밖의 인종 집단들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편협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80% 가량의 미국인들은 다른 인종 집단들에 대해 관용과 호의적 입장을 가지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하바드대학의 마자린 바나지 교수도 이같은 견해에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바나지교수는 국내의 인종적 갈등을 극복하고 한 나라로서 단결하려는 바램은 안보 위협을 경험한 나라들의 경우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두려움이나 고뇌는 해당 국가내 인종 집단 구성원들 사이에서 보다 강력한 유대감을 조성할 수 있고 그들 내부에 적이 존재할 때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실제로 더 서로를 친구로 삼기 위해 노력할수 있다고 바나지 교수는 풀이합니다.

이번 연구 조사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지난해 9.11테러 사태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신변 안전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도록 이끌었으나 외국인이나 소수계 인종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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