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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희망자들 장기간 감금으로 인권단체의 비난받아 - 2002-07-01


호주의 우메라 이민 수용소에서 탈출한 망명 희망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체포된 망명 희망자들이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한적한 사막에 위치한 이민 수용소에서 집단 탈출한 이들 중 10명은 아직도 검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주재 VOA기자가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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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밤 호주의 우메라 이민 수용소에서 35명의 망명 희망자들이 집단 탈출해, 이들 중 25명은 다시 붙잡혔습니다. 1일, 포트 어거스타시의 하급 법원 판사들은 체포된 망명 신청자들 중 20명에게 보호 감독 시설에서 탈출한 혐의를 가했으며, 오는 4일 법원에 다시 출두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대부분이 아프간 인들인 이들 망명 희망자들은 호주 정부에 제출한 정치적 망명 신청이 거절당해, 추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도 10명의 탈출 망명 희망자들은 호주 남부 오지에서 극도의 추위를 견디며 도주 중입니다. 그러나 도주 중인 10명은 이들을 동정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호주 주요 도시들로 흩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50명의 망명 희망자들은 난민 보호운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메라 이민 수용소 주변의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습니다. 한편, 우메라 이민 수용소 내부에서는 현재 100여명의 구금자들이 단식 투쟁 2주 째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어린이들도 단식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호주 남부 도시 애들레이드에서는 호주 정부가 특별히 임명한 인권 위원회가 이민 수용소에 구금되어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처우를 조사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인권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국회에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예정입니다. 우메라 이민 수용소에 구금된 망명 희망자들 위해 활동하는 변호사들은 어린이들을 이민 수용소에 구금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인권보호 압력 단체인 Action for Children의 티나 달고폴씨는 이민국 장관이 어린이들에 대한 책임을 분리해서 비정부 기관에 양도해야 한다고 인권 위원회에서 말했습니다.

달고폴씨는, Action for Children이 1일 오전 인권 위원회에 제시한 권고 사항 중 한가지는 이민 센터에 구금되어 있는 망명 희망자들의 처우와 보호 실태를 평가하는 독립적인 단체가 신설되어야 한다는 것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독립적인 단체는 어린이가 보살핌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힘을 가져야 하며, 이민국 장관은 이 단체에게 이 부분에 관한 권력을 이양하고, 이 단체의 결정을 준수해햐 한다고 달고폴씨는 주장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망명 희망자들을 강제 구금하도록 하는 처사는 호주 정부의 불법 이민 정책에 대한 논란의 핵심사항입니다. 망명처를 찾아 호주로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동적으로 교도소와 같은 이민 수용소에 구금됩니다. 망명 신청이 진행되기 까지 몇 달동안, 심지어는 몇 년동안 이들 망명 희망자들은 이민 수용소에 감금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호주 정부의 이민 정책은 많은 호주 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인권 단체나 유엔, 또한 국제 사회로부터는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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