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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극우정당 지도자 피살 불구, 예정대로 15일 총선 실시 - 2002-05-07


네델란드의 빔 코크 총리는 우파 정치인 핌 포르투완 리스트당 당수의 암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예정대로 오는 15일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크 총리는 국내 모든 정당 대표들과 회동한 직후 전국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강력한 반 이민 정책과 공개적인 동성 연애자로 잘 알려진 극우파 정치인 포르투완씨는 6일, 힐베르숨에 있는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대담을 마치고 나오다 저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30대 초반의 네델란드 남성을 이 사건과 관련,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논쟁의 대상이 돼오던 포르트완씨는 이민자들에 대한 네델란드의 문호를 폐쇄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슬람을 문명의 후퇴라고 표현했습니다.

포르투완이 이끄는 리스트당은 지난 3월 로테르담 지방의회 선거에서 45개 의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해 네덜란드 정계에 충격을 주었었습니다.

리스트당은 또 오는 15일 실시될 총선에서도 전체 150석 가운데 26석을 확보, 최대 다수당 가운데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네델란드 정치계는 이번 암살에 충격을 금치못하고 있으며 선거 운동을 중단했습니다. 유럽 의회와 유럽 연합 관계자들도 충격을 나타내고 이번 암살을 규탄했습니다.

코크 총리는 포르트완씨 암살은 그의 가족과 네델란드 민주주의의 비극이라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포르트완씨 암살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충격을 나타내고 7일로 예정된 네델란드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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