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아들들과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비리 문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박지원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무슨 말로 사과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비리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퇴임하는 내년 2월까지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만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대통령은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비리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고, 집권당 총재직에서 사퇴한 바 있습니다.
한국 검찰은 김 대통령의 두 아들이 특혜를 바라는 기업인들로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4일 김대통령의 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이 주가 조작을 통해 큰 돈을 번 한 기업인으로부터 3만 8천 달러 상당의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