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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 - 2002-04-10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3년전에 80 퍼센트를 웃돌던 지지율이 지금은 30퍼센트 이하로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곤경에 처해 있는 차베스 대통령이 품위있게 그리고 순탄하게 임기를 마치기가 점점 어렵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이 처해 있는 정치적 곤경에 관해 카라카스 주재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다음과 같은 보도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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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3년전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았더라면 그의 정적들은 차베스 대통령을 전제적인 독재자로 몰아부치가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자들도 그가 대중의 막대한 신망을 업고 집권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의 정적들은 차베스 대통령의 전제적인 성향이 자신들의 권리와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은 견해를 달리하는 정적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모든 집단들은 국가에 충성하는 한 각자의 견해와 특성 그리고 주장들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점에서 분열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란 부유하고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더 이상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 않는 나라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만연돼 있는 가난을 타파하겠다면서 빈곤과 부패, 불평등의 원인이 되는 일부 계층을 공격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의 기업계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 그리고 언론 매체에 대한 구두 공격은 때로는 차베스 대통령이 겨냥하는 일부 계층에 대한 대통령 지지자들의 물리적인 공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공산주의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긴밀한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베네수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의 국내 기업계 지도자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라크의사담 후세인 같은 독재자들과도 우호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 분석가, 아니발 로메로씨는 차베스 대통령이 사회의 많은 계층을 소외시킴으로써 자신의 계획들을 그르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로메로씨는 정치적 자살의 한 가자 사례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은 실제로 국제적으로는 미국이나 카톨릭 교황청과 불화를 빚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언론매체, 교회 그리고 기업계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니발 로메로씨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 3년동안 정부가 7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는데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가난한 계층에게 돈이 돌아가도록 했지만 그것으로 장기적인 빈곤을 타파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경제는 계속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통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고 많은 기업계 지도자들은 그에 따른 불안조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위 군 장성들이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차베스 대통령의 군부 장악마저도 불안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부 군 장성들의 대통령 사임 촉구는 불만을 품은 사적인 것이라고 일축합니다. 차베스 대통령 행정부의 호세 비센테 랑헬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정적들의 군사 쿠데타 선동 기도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베네수엘라 군부의 고위 관계관들의 반란 가능성은 근거가 없는 것이며 군부는 차베스 대통령 정부에 대해 충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랑헬 국방부 장관은 미국의 국무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그 어떤 군사반란에도 명백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지적합니다.

정치 분석가, 아니발 로메로씨 같은 인사들은 이같은 위기로부터 적법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나 그는 지난 몇 달 동안에 의회에서 상당수의 지지자들을 잃었다고 로메로씨는 지적합니다.

로메로씨가 듣기로는 의회의 결정적인 10 표 내지 15표가 믿을 수 없게 되어 있고 따라서 그 만한 수의 의원들이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반대표를 던질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국민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고 또한 대법원이 대통령 탄핵절차에 착수하게 될른지도 모른다고 로메로씨는 예측합니다.

정치 분석가, 아니발 로메로씨는 이같은 상황에서 노조 지도자들과 그 밖에 다른 집단들이 대규모 파업을 벌임으로써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만일 대규모 파업이 성공하게 되면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정체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차베스 대통령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게 될 것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의 지지 기반인 가장 빈곤한 계층의 일부로부터도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차베스 대통령이 다가오는 몇 달 동안에 부닥치게 될 가장 큰 과제는 자신에 대한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리고 정적들의 원망을 가라 앉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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