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톨릭 교도들은, 사제들에 의한 어린이 성추행이 폭로되자 충격과 분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카톨릭교 지도자들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의 사과는 미국 최대의 대교구의 교구장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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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앤젤레스 대교구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교회에 대한 신뢰가 손상을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어린이 성추행에 관련된 사제들과 다른 교회 근무자들에 대한 가차없는 처벌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추기경은, 300명의 현지 교직자를 위한 특별 예배에서 공개 사과했습니다. 거의 매주 어린이 성추행 주장이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교직자들은, 교회가 이 추문을 뒤로 넘겨 버릴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제든지 장노든지 평신도이든지 간에 교단의 누군가가 우리들의 앞장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추행하고도 적발되지 않았을 것을 두려워 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카톨릭 교도들은, 부활절에 이르는 성스러운 주일을 시작하는 종려주일을 지켰습니다. 수많은 카톨릭교 주교들이, 지난 주에 카톨릭 사제들에 “의심의 그림자”가 드리어졌다는 교황의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덴버에서, 사제들은, 대주교로부터의 사과 서한을 큰 소리로 읽었습니다. 시카고와 휴스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카톨릭 교도들은, 이 같은 주장을 논하는 전단을 받았습니다.
뉴욕에서, 에드워드 이간 추기경은, 교회의 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간 추기경 그 자신이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트 교구장 시절, 이간 추기경은, 성추행 사제들을 당국에 통보하지 않았고, 성추행자들이 계속 교구에 근무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근 5만 명에 달하는 카톨릭 사제들 가운데 소수가 그같은 추문에 관련돼 있습니다. 지난 1월, 보스톤의 한 전직 신부가 어린이 성추행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구를 옮겨 다녔다는 것이 문서에서 밝혀진 후, 이번 추문이 시작됐습니다.
수십명의 신부들이 교구에서 쫓겨났으며, 플로리다 주의 한 주교가 이번 추문사건으로 사임한 최고위 교직자였습니다. 이 주교는 전직 시절, 한 10대 학생에 추행을 한 일을 시인했습니다.
최근의 몇 주 동안, 로스 앤젤레스 교구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과거에 어린이 성추행 사건에 관여 됐다는 이유로 인원 수 미상의 신부들을 퇴출시켰습니다. 뉴스 보도들은, 여섯명에서 열댓명의 신부들이 강제 은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호니 추기경은,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그들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작년에 로스 앤젤레스 대교구와 5백만 달라의 합의를 얻어낸 성추행 피해자의 변호사는 이 같은 이름 밝히기 거부를 비판했습니다. 성추행 당시, 이 피해자는 로스 앤젤레스 카톨릭 고등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호니 추기경의 특별 기도회에 참석했던 한 여성 신도는, 이 같은 위기에 대한 추기경의 반응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추기경이 우리 신도들에게 연설하고 또 신부들에게 연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교회가 이를 이겨낼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CNN 텔리비전과,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 그리고 갤럽 여론조사의 합동 여론조사에서, 미국 카톨릭 교도의 70% 이상이 교회 지도자들이 이 추문을 잘못 다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4분의 3이 로마 카톨릭 교회 신부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된 것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호니 추기경을 포함하는 카톨릭 교직자들은, 신부의 독신 요건은 어린이 성추행과 관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마호니 추기경은, 어린이 성추행은, 인구 일반의 문제이며, 수많은 어린이 성추행자들이 기혼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사제직과 결혼의 문제는 공개적으로 토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하나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 같은 추문에도 불구하고, 미국 카톨릭 교도의 4분의 3은, 아직도 신앙과 도덕의 문제에 있어서 교회의 권위를 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슷한 숫자가 이 같은 추문은 그들이 교회에 나가는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