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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성남 북한 정무원 총리, 국내 경제 기반 재정비 촉구 - 2002-03-28


북한의 홍성남 정무원 총리는 27일 개막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5차회의에서 북한이 다른 나라들 그리고 국제기구들과 보다 큰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기반을 재정비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총리의 이같은 말은 폐쇄적인 북한이 외부 세계에 문호를 개방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시사되는 여러가지 외교적인 제스쳐들이 나온 가운데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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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북한 정무원 총리는 정부의 연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최고인민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정부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 관해 밝혔습니다. 홍 총리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및 경제협력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자립추구라는 북한정부의 오랜 정치철학에서 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홍총리의 이같은 연설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의 화해과정을 재개시키기 위한 임무를 띠고 남한의 대통령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제의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또한 이번주, 북한은 실종된 일본인 11명의 행방에 관한 조사를 재개할 것으로 시사하는 신호를 일본정부에 보냈습니다. 일본정부는 이 11명의 일본인들이 첩보활동을 목적으로 북한의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믿고있으나 북한은 이에관해 전혀 개입한바가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일본인 11명의 생사문제는 일본과 북한간의 주요 쟁점이 돼왔습니다. 두나라의 적십자 관계자들은 2년간의 공백끝에 문제 해결을 위해 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과 일본의 보건장관들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사건의 북한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말에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일본 게이오 대학교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씨는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코노기 씨는 북한이 일본 또는 다른 어느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개방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코노기씨는 또, 북한은 현재 미국의 부쉬 행정부와 좋지않은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앞을 향해 나갈수도 없으며, 그렇다고해서 홀로서기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코노기씨는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연이은 천재와 취약한 중앙기획경제로 수십만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는 기근사태가 발생한 이래 식량원조 문제는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오코노기씨는 북한이 남한 경제 규모의 불과 30분의 1에 해당하는 자체 경제를 과연 개방할 계획으로 있는지에 관해 회의적입니다.

일본의 코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7일,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증대하면 스스로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미국과 남한, 일본과 대화를 하면 보탬이 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위한 노력이 꾸준히 펼쳐져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 1월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선언하고,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제의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이를 거부해오면서 부쉬 대통령을 북한정권에 대립하는 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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