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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원폭 피해 문제 논의 예상 - 2002-03-27


지난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의 각료가 며칠안에 북한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각료급 회담은 북한과 일본간에 근 2년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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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사카구치 치카라 후생상이 북한 대표들과의 회담을 위해 싱가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제의로 열리게 되는 이 회담은 북한이 일본과의 공식 접촉 재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중 북한이 일본인 11명을 납치한 의혹이 그동안 양국간의 국교 수립을 가로막아 왔습니다.

일본은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들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지난주에 북한 적십자회는 실종된 일본인들의 생사 행방에 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이 이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서도 안되기 때문에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미국 및 한국 측과 협조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30일이나 31일에 열릴 예정인 이번 싱가폴 회담의 목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인한 해외 피해자들에게 보건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일본 국내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에 대해서만 손해배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후생성은 이제 해외에 거주하는 피해자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일본의 이 두 도시에 대한 원폭 투하에 뒤이어 9백여명의 북한인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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