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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미대사관 인근서 차량 폭탄 테러 발생 - 2002-03-21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며칠 앞두고, 페루 수도 리마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적어도 9명이 숨지고 30 명이 부상했다고, 페루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20일 저녁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리마 내 외곽의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고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대사관 길 건너 편에 있는 한 상가 건물 앞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젊은 남자 한명과 경찰관 두명이 포함됐고, 미국 대사관 건물에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사람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좌파 반군이 이번 폭발 사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루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유엔 주최 정상 회의 참석을 위한 멕시코 방문 일정을 단축해 21일 리마로 귀환할 것이라고, 페루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톨레도 대통령은 페루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번 폭탄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테러 행위가 민주주의를 침해하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부쉬 미국 대통령은 톨레도 대통령 및 다른 페루 지도자들과 무역과 테러리즘, 마약 밀거래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페루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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