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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국제회의 9일 도쿄에서 개막 - 2002-02-08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국제회의가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이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탈북자들은 북한정부가 국제구호식량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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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국씨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 경호대원으로10년이상 일했습니다. 북한 탈출을 시도하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6년간 수감됐던 이영국씨는 2000년에 서울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영국씨는 도쿄에서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되기 하루앞선 8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같은 국제구호기구들이 제공한 많은 식량을 주민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로 부터 고립된 북한은 가뭄과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주민들이 이미 아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영국씨는 국제구호식량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실제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그대신 이 식량들은 군대로 빼돌려져 북한군을 강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영국씨를 비롯한 여러명의 탈북자들은 기자들에게, 국제구호기구에서 나온 감시원들이 지켜볼때는 쌀을 비롯한 구호식량이 주민들에게 일시적으로 분배되지만, 이들 식량의 대부분은 나중에 도로 수거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영국씨는 또, 북한이 전쟁을 하게될 경우, 정부 관계관들과 군대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북한정부는 많은 양의 구호식량을 창고에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문제 위원회의 대변인인 잭 랜들러씨는 이번 도쿄 국제회의에 연사로 참석합니다. 랜들러씨는 제한된 양의 구호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달되고 있기는 하지만 접근이 극히 통제된 상황에서 전체 구호식량의 분배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랜들러씨는 문제는 외부사람이 북한안에 들어가서,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포괄적이고 실질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도 북한으로 들어가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랜들러씨는 말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도쿄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구호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정확한 숫자를 알수 없지만 수많은 정치범들이 수감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도 거론될 예정입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었던 일부 탈북자들은 이번 도쿄 국제회의에서 정치범 수용소내의 비참한 상황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이밖에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국으로 탈출하는 북한 난민들에 관한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도쿄 회의에 참석하는 탈북자들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난민들이 종종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으며, 여성 탈북자들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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