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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 문화와의 화해 공존 논란 - 2002-01-03


어떤 분석가들은 회교세계와 서방세계는 서로의 이질적 요소가 절충될 수 없기 때문에 충돌할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분석가들은 이론보다는 정책상의 차이가 이 두 문명세계를 분리시키기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타개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를 요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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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세계와 서방세계는 충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충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현 상황은 충분히 좋치않은 상태라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의 중동문제연구 학자 파와즈 게르게즈 교수는 말합니다. 게르게즈 교수는 서방세계의 사고에서 특히 주목의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정치를 하는데 있어 회교 원리를 적용하는 이른바 회교주의자들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내 일부 사회에서는 모든 회교도를 좋치 않은 회교도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려는 아주 심각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들은 회교세계와의 교량을 구축하려는 시도, 또는 온건한 회교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아주 강력하게 소리높여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회교도들에 반대하는 운동은 미국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씨는 회교국가들은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서방세계는 식민지주의를 부활시켜 이 나라들을 다시 점령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칼럼이스트 져스틴 라이몬도씨는 회교를 기본적으로 사악한 것으로 간주하는 학파가 대두됐다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여전히 싸움의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과거 냉전의 일부 전사들은 공산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적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또 다른 적을 상기하면서 “ISLAMO-FASCISM” 즉 회교식 독재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무장 과격파 회교도들을 주류 회교도들과 동일시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게르게즈 교수는 말합니다.

“회교사회를 장악하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주류 회교도들입니다. 주류 회교주의 운동을 과격파 비주류들과 같이 취급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위험하고 자멸적인 것입니다.”

미시간주 아드리안 대학 정치학과의 먹태다르 칸 교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많은 회교도들이 미국편에 서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움직임은 더욱 손상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회교도들의 협조없이는 테러와의 전쟁이 수행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칸 교수는 또한 군사적인 협조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서방세계의 군사전선이라면 나토에는 1억명의 회교도들이 있습니다. 터키에만 5천만명의 회교도가 있으며 그밖의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 3천5백만 내지 4천만명의 회교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상황을 진정으로 회교세계 대 서방세계의 대결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문명의 충돌로 여겨지는 것은 실제로는 정책상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게르게즈 교수는 말합니다. 전 세계의 회교도들은 미국의 일부 정책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과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정책, 그리고 사담 후세인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오늘날 대 아랍정책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으로 미국의 정치적인 입장을 내보이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랍과 미국 관계에 있어 이 고질적인 상처를 제거한다면 아랍 세계와 미국간의 그리고 더 나아가 서방세계와 아랍세계간의 부정적인 인식들의 85% 가량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게르게즈 교수는 일부 회교 극단주의자들은 여전히 미국을 증오하고 미국에 대한 공격을 원할 것이지만, 그러나 이들이 확보할 수 있는 동조자들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게르게즈 교수는 문명의 충돌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을 완화시키는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과연 미국의 기존 대외정책 입안자들이 아주 공정하고 정당한 자세로 이 문제들에 맞서 이를 과감히 해소하기 위한 시도를 함으로서 국내에서 정치적인 댓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겠습니까? 현재의 문명 충돌위기가 끝나면 미국의 대외정책은 점차 골이 깊어가는아랍과 회교세계의 정서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르게즈 교수는 그 댓가가 어떤것이든지 간에 기본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 두개의 문명이 보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아주 작은 희생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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