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워싱톤에 대한 9.11 테러 공격은, 2001년 마지막 몇 달 간 미국의 정치적 모습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서 2002년 국회의원 중간 선거를 앞두고 당파적 정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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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포와 경악으로 몰아넣었던 테러 행위는, 죠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통령 직 수행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새 대통령은, 이제 전 세계에서 테러행위를 없앤다는 임무를 띠게 됐습니다. 그리고 9.11 테러 공격 뒤에 국회와 미국인들에게 한 그의 연설은, 한 지도자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위상을 갖게 된다는 오래된 교훈을 재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후 거듭해 이같이 역설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우리의 용기로, 이 대의명분에 대해 전세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러 공격과 그로 인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은 또한 정치적 만장일치라는 드문 예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올해에 대통령의 감세안을 저지하려고 싸웠으나 실패했던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제 대통령과 같은 노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부쉬 자신과 전 세계가 알기를 원합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전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그들의 정치적 이견을 뒤로 일단 미루어 두고, 국회 의사당 계단에서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내리소서”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때나 다른 위기 때, 미국 사람들은, 대통령이 국민을 이끌어 가기를 바랍니다.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 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바로 죠지 W. 부시 대통령이 그 같은 위치에 올라섰다고 말합니다.
“그는 집중했습니다. 그는 일을 잘 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직 수행에 있어서 특수한 사명을 띄게 됐습니다. 나는 전 미국 역사를 통털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제외하고, 그렇게 신속히 대통령의 임무 수행상 위상이 높아진 일이 있었던가 의아해 합니다. 보통 그렇게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어떨 때는 몇 년이 걸립니다. 어떨 때는 그들은 임무 수행을 두드러지게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의 전쟁 수행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그러나, 대통령의 국내 정치 일정의 지지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민주당원들은, 부시 대통령및 국회내 공화당 측과 경기 부양 계획으로 충돌했습니다. 조세 감면과 실업자 의료 혜택을 두고 날카로운 대립을 보인 것입니다.
전쟁 노력에 있어서 부시 대통령과 일사불란한 행진을 벌일 용의가 있었던 민주당원들은, 경제및 다른 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다른 정책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 신문의 탐 디프랭크 워싱톤 지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의 “이슈즈 인 더 뉴스”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것은, 민주당원들이, 전쟁에 대해 대통령을 확고히 지지하기만 한다면, 대통령이 국내 문제와 경제문제는 잘 다루지 못했다고 공격할 수 있는 정치적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략적 계산을 했기 때문입니다.”
양당은, 또한, 상하 양원의 다수당 의석이 모두 걸려 있는 2002년 국회의원 중간 선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 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민주당이, 약화되는 미국 경제에서 정치적 이점을 노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야당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위가 전시에는 보통 예외가 됩니다. 어떨 때는 스캔달 기간이 예외가 될 수도 있으나, 보통은 전시입니다. 그리고 전시는 경제 문제를 압도하게 됩니다. 전쟁이 수그러들면, 그리고 승리가 이루어지면, 최소한 과도적인 의미에서, 국민과 정치인들 그리고 선거는, 경제에 촛점을 두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당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의 반 테러 전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나, 2002년에는 국내 문제에 관해 양당간의 이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