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부 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바티칸,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로마 카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관계 정상화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25일, 바티칸이 중국의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을 것과 타이완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약속한다면, 중국은 교황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교황이 로마 카톨릭 교회가 과거에 중국에서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을 중국정부에 요청하면서, 관계 정상화를 촉구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입니다.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후인 1950년대에, 중국은 외국인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교황청과의 관계를 단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