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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동 성추행 신부 사법처리 약속


로마 카톨릭교회의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를 방문해 카톨릭 신부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일단의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신부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몰타의 한 고아원에서 신부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8명을 만났습니다. 교황은 몰타 주재 교황청 대사관에서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 신부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앞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로마 카톨릭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교황과 만난 성추행 피해자 조셉 마그로 씨는 피해 남성들이 각각 5분 동안 교황과 얘기를 나눴다며 이번 만남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마그로 씨는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가 울었다며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교황은 성추행 피해자들을 만나기에 앞서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카톨릭이 우세한 몰타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집전한 이번 미사에는 수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교황의 방문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교황이 몰타에 온 것을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순례자는 전세계에서 교황이 세 번이나 방문한 나라는 별로 없다며 교황의 이번 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신자들이 주님과 갖는 관계야말로 행복과 인간적 성취의 열쇠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오늘날 발달된 기술이 인간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주고 위험에서 구해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스스로 가치와 믿음을 선택하라는 유혹이 많지만, 주님을 믿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큰 보상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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