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에 대해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개발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베트남 주재 마이클 미해이릭 미국 대사는 이번 협정은 미국과 베트남 관계에서 중대한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양해 각서는 비 핵확산을 위한 양국 공동의 목표를 진척시키는데 있어 핵심적인 단계이며, 베트남의 평화적인 민간 원자력 계획 개발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미해이릭 대사는 말했습니다.
이미 몇 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협력에 기반을 둔 이번 협정은 핵 안전과 안보, 비확산 문제들을 다룹니다. 협정은 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부 간 원자력 협정의 평화적인 사용을 향한 디딤돌이기도 합니다.
원자력 협정의 평화적인 사용은 미국과 베트남 간 보다 광범위하고 심오한 핵 협력을 허용하고 베트남 원자력 부문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수월하게 만들 것입니다.
미해이릭 대사는 베트남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심 찬 원자력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기업들은 가장 효율적인 기술과 가장 발전된 장비, 가장 포괄적인 공학분야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미해이릭 대사는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요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활황 경제로 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11월 베트남 국회는 2기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몇 십 년간 들어서게 될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들을 감독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필요한 기반 시설을 개발함으로써, 책임 있게 원자력을 확장할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4년 안에 전세계 모든 취약한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사회의 노력을 발표하고, 오는 12일핵 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핵 안전에 대한 결의를 나타냈습니다.
누윈 탄 둥 베트남 총리가 이끄는 베트남 대표단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베트남이 민간 원자력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나라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비확산 관련 국제 합의들을 이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미해이릭 대사는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한 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