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가 북한을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운동을 위해 북한 기독교인들의 기도 제목이 담긴 30일 기도 달력을 제작하고, 인터넷 친목 사이트 페이스북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5만 명을 위한 5만 명.’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가 지난 8일 시작한 북한을 위한 기도운동 제목입니다. 북한 내 5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5만 명의 미국인들이 매일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오픈 도어스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담당관으로 활동하는 형제가 본부에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기도라고 알려와서 이번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오픈 도어스가 북한의 기독교인들에게 “수 천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알려줬을 때 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용기를 얻었다”며,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물과 식량 뿐 아니라 영적인 지원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도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 도어스에서 기도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미셸 밀러 국장은 북한에는 4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다며, 이 중 4만에서 6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운동에서는 우선 5만 명의 미국 기독교인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도록 현실적인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 도어스는 이를 위해 ‘30일 북한 기도 달력’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수용소에 갇힌 기독교인들의 안전과 생존, 북한 내 기독교 정신의 확산 등을 위해 매일 다른 내용을 기도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북한 기도 달력을 참고해 기도회를 열 것을 권고한 지 닷새 만에 미국과 케냐, 호주, 루마니아 등에서 15개 단체가 기도회를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간 중 5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보내와 민간 대북방송을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전하고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라디오 방송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픈 도어스는 인터넷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사이트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 북한 기도 운동을 위한 모임도 결성했습니다. ‘북한: 5만 명을 위한 5만 명’이라는 모임으로 지난 8일 출범한 이 모임에는 이미 8백50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인터넷 모임을 결성한 것은 북한에 대한 최신 소식을 신속히 전해 북한을 위해 시의적절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 도어스의 올해 활동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다이크스트라 대변인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