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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호초 해역 좌초 중국 선박서 기름유출 방지작업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역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역에서 중국 석탄 운반선이 좌초돼 대규모 오염 위험이 우려되는 가운데 호주 당국이 긴급 오염방지 작업에 나섰습니다. 좌초된 중국 석탄 운반선, 센닝1호 에서 기름이 조금씩 유출되고 있어 이선박의 기름 9백50 여t 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중국 석탄 운반선, 센닝 1호는 1주일전 호주 산호초 군락,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인근 해역에서 전속력 으로 항해하던중 물속 모래언덕에 걸려 좌초됐습니다. 센닝 1호에서는 좌최되면서 약 2 t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 습니다. 호주의 환경구호 전문요원들은 센닝 1호의 선체가 동강나거나 침몰할 경우에 대비해 실려있는 9백50 t 가량의 기름을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작업은 아지까진 순조롭게 진행돼 많은 양의 기름이 바지선으로 옮겨졌습니다. 중국 선박이 좌초한 사고해역은 호주 퀸즈주, 그레이트 케펠 섬 인근입니다.

예인선들의 도움으로 센닝 1호 선체가 안정된 가운데 구호작업에 드는 수 백만 달러의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퀸즈 주정부는 센닝1호 선주가 구호작업 비용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퀸즈 대학교의 국제해양법 전무가인 닉 가스켈 교수는 국제적 협약에 따라 호주 당국은 구호작업 비용의 일부를 돌려받도록 돼 있다고 말합니다.

다행히 호주 정부가 지난 해에 이른바 '벙커 오염 협약'에 가입했기 때문에 일반 상선에 적재된 연료유가 유출될 경우 그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 특히 선주측과 선박 운영측에 과실여부를 입증할 필요없이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가스켈 교수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벙커 오염 협약은 선주의 보상금 지급액 상한선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센닝 1호의 경우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 액수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알수 없습니다.

한편, 호주 경찰 당국은 센닝 1호의 좌초사고와 관련해 범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센닝 1호가 정규항로에서 몇 킬로미터나 벗어나 보호해역을 침범해 좌초된 이유를 밝혀내려는 것입니다.

호주의 환경보호 단체들은 외국 선박들이 항해비용과 시간 을 절약하기 위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역으로 불법 단축 항로를 운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합니다. 호주의 동북쪽 인근 해역은 세계 최대의 산호초가 몰려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2백 만 명을 넘습니다. 과학자들은 산호초가 엄청난 자생 회복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영향과 오염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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