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12일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헌화 후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다과회를 갖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치하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IMAGE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했습니다.
헌화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함께,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했으며, 헌화식이 끝난 뒤에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다과회를 갖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치하했습니다.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여러분 덕분에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한국이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위치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미국과 참전용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한 동맹관계가 이제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은 어느 때 보다 매우 완벽하고 강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미-한 동맹관계는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은 안보와 테러, 기후변화 등 공통 관심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윌리엄 맥스웨인 회장은 미국의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맥스웨인 회장은 과거 한국전쟁은 미국인들에게 잊혀진 전쟁이었지만, 이제 한국의 발전상을 보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말했습니다.
이날 다과회에는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조 바이든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미국과 한국 간 현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저녁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