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워싱턴의 핵 안보 정상회의 새로운 핵 위협 외면 - 뉴욕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서는 오늘부터 세계 핵 안보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경비가 삼엄하죠?

답; 그렇습니다. 회의장인 시내 한 복판의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 도로가 차단이 돼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미국의 소리는 좀 떨어져 있어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문; 여러 신문들이 오늘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뉴욕 타임스는 이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답; 이번 정상회의에는 47개국의 정상들이 집합을 하는데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1945년 세계 지도자들을 샌프란시스코에 초청해 국제연합, 즉 UN을 창설 한 이후, 미국 정상이 이처럼 많은 지도자들을 한데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루즈벨트는 초청만 해놓고 회의 개막 2주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런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미가 큰 모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나 이런 상징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매우 제한적인 목적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폭탄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플루토니움과 고농축 우라늄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안과 같은 것만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예를 지적하면서 남 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이 가열돼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이번 핵 정상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 대상에서 빠진 것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위협을 외면한 핵 회의라는 것입니다.

문; 유럽국가들이 경제난에 허덕이는 그리스에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16개 유럽 국가의 재무장관들이 어제 즉 11일, 화상회의를 통해 그리스가 붕괴되는 것을 막도록 시장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로 400억 달라에 달하는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1면에서, 토요타 자동차가 의도적으로 일부 차종의 문제점 공개를 지연시켰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집결한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미국의 필 미켈슨이 우승한 소식을 1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늘 다른 신문들도 모두 마스터스 골프 최종 결과를 크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어제 조지아 주 어거스타 골프장에서 벌어진 최종일 경기에서 미켈슨이 우승, 2위영국의 웨스트우드, 3위는 한국인 신예 앤토니 김, 골프 황제로 불라리우는 타이거 우즈와 한국의 최경주가 공동 4위였습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공동 8위, 한국 선수 3명이 10위권 안에 드는 대회였습니다.

문; 이 신문은 최근 대통령이 축출된 키리기스스탄 사태는 러시아가 뒤에서 부추긴 것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지난주 대통령이 쫓겨나기 한달 전 러시아의 한 텔레비젼 방송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독재자이며 그의 가족은 가난한 국가 재정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달라에 달하는 공금을 착복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크레믈린은 언론을 퉁해, 또 처벌과 같은 경제정책 등으로 키르기스스탄 인들의 분노와 불만을 부추겨, 결국 쿠르만벡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상실하는 사태까지 몰고 갔다는 보도입니다. 이런 내용은 실제로 시위를 했던 사람들과 현지 언론인들이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바키예프는 언젠가는 축출될 대통령이었지만 러시아가 정권교체를 더욱 앞당겼다는 것이죠.

문; 많은 워싱턴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 지역 교통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마치 지옥과 같다고 불평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도 운전하면서 짜증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매년 조사 때 마다 워싱턴 지역의 교통 체증은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곳 도시권의 직장인 수가 약 150만인데, 교통체증으로 지체하는 시간이 일인당 1년에 약 62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매년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4분의 1이상이 가끔씩 교통체증 때문에 출근을 포기하고 집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무려 10명중 4명은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 이상 씩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특정장소에 나가 일을 하는 이른바 Tele commuting을 한다고 합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필 미켈슨이 우승한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또 다른 1면 기사는 미국 대법관 공석을 채우는데 공화당이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에는 국가 최고 법원인 대법원에 9명의 대법관이 있습니다. 이중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이 최근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자를 물색해야 합니다. 몇몇 유력인사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어떤 법철학을 가진 인사가 대법관이 되느냐에 따라 정치에서부터 국민 생활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보수적인 공화당과 진보적인 민주당 사이에 인준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여러 신문이 보도한 소식 중에는 폴란드 국민들이 대통령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로스 엔제렐스 타임스를 통해 이 소식 알아보죠.

답;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시신이 11일 먼 거리를 이동해 바르샤바의 대통령 궁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의 행렬이 지나가는 길은 애도 인파로 가득 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바르샤바 시민들은 마치 누구도 이 비극적인 역사 속에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워싱턴에서 보내드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