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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자 연 평균  30만 명 넘어


호주 정부는 사상 기록적인 이민자 증가에 따른 인구 증가 문제를 다루기 위해 최초의 인구담당 각료를 임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호주 정부 기관의 최근 보고서는 호주 인구가 현재 2천2백만 명에서 2050년에 3천6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인구는 아시아의 다른 어떤 나라 인구보다 빠르게 증가해 인구 증가율이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호주의 기업 지도자들은 호주가 외국인 숙련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 야당은 하부구조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인구 증가를 경제적 기회 확대와 연결하며, 호주가 인구대국으로 발돋음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합니다. 러드 총리는 호주 최초로 인구담당 각료를 임명했습니다.

러드 총리 정부는 일정 기간내에 전례없이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지난 한 해의 이민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단기간 취업 근로자들과 외국 유학생들입니다.

호주 기업인들은 숙련 이주 근로자들이 부족해 경제 성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호주에서는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들의 수요증가에 따라 광업분야가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년 하반기에 실시되는 호주 총선거에서 이민자 문제가 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보수 야당인 자유당은 이민자 증가로 주택, 물과 보건, 교육 제공 등이 큰 사회적 현안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자신들이 집권하면 이민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유당의 스콧 모리슨 대변인은 현 노동당 정부가 외국인 이민자들에게 문을 너무 크게 열어 놓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호주의 순이민자 증가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현 호주 정부가 받아들이는 이민자 수가 한 해 평균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이전의 연립정부때 받아 들인 연간 평균 12만5천 명의 두 배 이상이라고 모리슨 대변인은 지적합니다. 이는 통제가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자유당은 또 러드 총리 정부가 국경 보호정책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호주 북부 해역에서 이번 주초에 이민 희망자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태운 선박이 또 발견되는 등 많은 외국인들을 실은 선박들의 해역침범이 금년 들어 서른 여섯 건에 달했다고 야당은 지적합니다.

최근 호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드 총리 정부가 망명 등 이민 희망자들에 대해 지나치게 유화적이라는 지적이 65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러드 총리는 이 같은 지적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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