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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빈곤지역 교회 찾아 부활절 예배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는 전세계의 기독교도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지 사흘 만에 살아났다고 믿는 부활절이었습니다. 오늘 신문들은 부활절에 관련된 기사들을 많이 싣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는 부활절인 어제 새벽같이 교회에 나가 특별 예배를 준비하는 이 지역의 한 교회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요즈음 일부 사제들의 성희롱 사건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교황 베네딕트 16세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황청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 워싱턴 디씨의 가장 빈곤한 지역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워싱턴 디씨 최 빈곤지역의 교회를 찾아가서 부활절 예배를 보았는데요, 방문 계획을 전혀 외부에 알리지 않은 깜짝 행보였습니다. 이 지역은 실업률이 28%가 넘고 빈번한 범죄발생으로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살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찾아간 곳은 앨렌 채플 AME 교회라는 곳이었는데요, 함께 예배를 본 약 700명의 지역 주민들은 잊을 수 없는 손님이었다며 감격해 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 같으면서도 실업률은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보고서는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전하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갑작스럽게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는 보도입니다. 왜냐하면, 상당기간 취업에 희망을 잃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고용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기 때문에 실업률은 줄어들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난 3월 실업률이 9.7%로 상당기간 크게 변동이 없었는데요, 앞으로 그 비율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알아보죠.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 야구가 시작된 소식을 1면에서 알려주고 있군요?

답; 꼬마 야구팬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뉴욕 앵키즈와 보스톤 레드 삭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도 오늘 부활절 기사를 1면에 싣고 있는데요, 로마 교황청이 부활절 멧세지를 통해 교황 베네딕트 16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국제면에는 몇 건의 한국 관련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가장 크게 보도한 것은 일제 식민통치 기간과 관련된 유산으로 한국인들 사이에 논쟁이 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경남 통영에서 보내온 이야기입니다. 여기 있는 한 조그마한 우체국이 유명 시인 유치환이 매일 걸어와 한 미망인 시인에게 편지를 보낸 곳이었습니다. 그가 수천통의 편지를 보낸 곳인데 일부에서는 이 우체국 명칭을 그의 호를 따 청마 우체국으로 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또 일부에서는 유치환이 일제에 협조한 인물임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뉴욕 타임스는1910년 일제 시민지화가 시작된 지 1세기를 맞는 현재, 한국에서는 이처럼 변절인사를 가리는 일로 논쟁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답;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대사를 연회에 초청했다는 기사도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4일 류훙차이 중국 대사를 위한 연회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북한과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토요일인 3일 중국을 방문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소말리아 해적에게 한국 대형 유조선 삼호드림 호가 나포된 소식도 짤막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유조선에는 1억 7천만 달라 어치나 되는 원유가 적재돼 있다는 내용도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부활절 이야기가 여기에도 1면에 실려 있습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에 있는 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란에 대한 제재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 유엔이 이란에 더욱 강화된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한 다음,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압박하는 방법으로 또 한 차례 자산 동결에 의존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동결할 수 있는 자산이란 겨우 4천 300여만 달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자금은 이란이 하루에 원유로 벌어들이는 돈의 4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해 제재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문;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 대학 농구 최종 결승전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결승전에 오른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명문 사립대학 듀크 대학교와 인디아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버틀러 대학교가 격돌하게 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무려

6 페이지에 달하는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 농구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문; 오늘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에는 신생아에 모유를 먹이는 것이 많은 아기의 생명도 살리고 의료비도 크게 줄인다는 의학계 소식을 싣고 있는데요, 이 내용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미국 하바드 의과대학 멜리사 바티크 박사 팀의 연구결과입니다. 미국 산모의 90%가 출산 후 6개월 동안만 모유를 먹인다면, 매년 거의 900명 아기의 생명을 구하고 대부분 유아질환을 크게 줄여 수십억 달라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오늘 날짜 미국 소아과 전문지에 발표가 됐는데요, 그만큼 모유의 뛰어난 건강상의 기능을 다시 한번 증명해준 것이라고 의학계에서는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워싱턴에서 보내드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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