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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HA ‘올 1분기 국제사회 840만 달러 대북 지원’


올해 1월에서 3월 사이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8백40만(8,395,393) 달러에 달한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이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790만(7,880,918) 달러 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인데요. 실질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오히려 대폭 줄어든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올 1분기, 1월에서 3월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840만 달러에 달한다고요?

답) 예. ‘미국의 소리’방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올 1분기에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세계 각국의 대북 지원 규모를 3월 31일 현재 8백40만(8,395,393) 달러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문) 자세한 내역은 어떻게 됩니까?

답) 이 기간 동안 대북 지원액의 95%가 개별 국가가 아닌 유엔 기금을 통해서 이뤄졌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상반기 대북 지원 예산 8백만 달러(7,990,534)를 1월에 확정했습니다. 이 기금 외에 대북 지원에 나선 나라는 프랑스 한 곳 뿐인 것으로 OCHA는 집계했습니다.

문) 프랑스는 어떤 지원을 했습니까?

답) 프랑스 외교부 산하 프랑스 개발청은 북한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비정부기구들에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 미화 4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와 ‘프리미어 어전스’는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확인하며 밀과 식용유, 설탕 등 식량을 자신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의 지원 내역도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이 자금은 상반기 전체에 걸쳐 집행될 예정인데요. 최대 수혜자는 세계식량계획 WFP로 올 상반기 대북 긴급구호 기금으로 책정된 8백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3,994,994) 배분 받아 식량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에서 올해 봄과 여름 작물 재배를 위해 1백 44만 달러(1,440,000)을 지원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1백23만 달러(1,230,075)를 지원 받아 북한 내 모성과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유엔인구기금 UNFPA도 9만6천 달러(95,979)를 할당 받아 모성사망률을 줄이는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1백 23만 달러(1,229,486)를 분배 받아 북한 내 5개 군에서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전염병 퇴치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문) 지난 해에는 1분기 대북 지원액이 7백 90만(7,880,918) 달러인 것으로 OCHA는 집계했는데요. 올해는 규모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실상을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올해 1분기 대북 지원 총액의 9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지난해에는 상반기 대북 지원 예산 1천만 달러를 1월이 아닌 4월에 확정했기 때문에, 1분기 총액에는 유엔 기금이 포함 되지 않았습니다.

문) 유엔 기금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실제로는 크게 줄어든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 1분기에 대북 지원에 나선 국가는 40만 달러를 지원하는 프랑스 밖에 없는 것으로 OCHA는 집계했는데요. 이에 반해 지난해 1분기에는 호주,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등이 세계식량계획에 기부하고, 또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공중 보건 분야를 지원해 개별국가의 지원 규모가7백 9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문) 각국 정부가 대북 지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군요.

답) 예. 이 같은 추세가 유엔 기구들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유니세프는 자금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올해 대북 예산을 전년대비 3백만 달러 줄어든1천만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유니세프의 패트릭 맥코믹 (Patrick McCormick)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몇 년 간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저조했기 때문에 올해 활동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며 “세계식량계획 WFP등 북한 내 활동하는 모든 기구들이 현재 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WFP쪽 사정은 어떻습니까?

답) 3월 29일 현재 WFP는 대북 사업을 위한 목표액 4억 9천만 달러의 16%밖에 모금하지 못했는데요. WFP의 레나 사벨리 북한 담당 대변인은 WFP가 보유한 식량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긴급 구호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 6월까지 취약 계층에게 영양강화식품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곡물과 식용유, 콩 등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배급을 하려면 예산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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