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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대북 교역업체들, 올해 남북교역 증가 전망


한국 내 대북 교역업체들, 올해 남북교역 증가 전망
한국 내 대북 교역업체들, 올해 남북교역 증가 전망

한국 내 대북 교역업체들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남북 간 교역량이 지난 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외 경기 호전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거나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한국 내 대북 교역업체들의 절반 가량이 올해 남북 간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1백1개 남북교역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 가운데 44.6%가 "올해 남북교역 규모가 지난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7.8%,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본 업체는 37.6%였습니다.

교역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가 27.1%로 첫 번째였고 이어 남북관계 개선이 16.3%였습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한국무역협회 한재완 과장은 "설문대상 업체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경기 상승에 대한 예상과 함께 지난 해 악화된 남북관계가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한 움직임들을 관계 개선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업체들이 꽤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개성관광이나 금강산 관광, 또 나진선봉 지역의 경제 관련된 사항, 그 다음에 남북정상회담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나 교역 하시는 분들이 향후 남북교역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업체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박사는 "남북교역 호전 여부는 남북관계가 가장 큰 변수"라고 전제하고 "남북관계 개선 여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간 교역이 지난 해 국내외 경기가 안 좋아서 안됐다라고 한다면 큰 영향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고 사실상 남북관계의 냉각으로 인한 남북교역 자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경기 상승 보다는 남북관계 진전이나 남북관계 해빙 분위기, 이런 것들이 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들도 실제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해선 교역 규모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비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사결과 지난 해보다 올해 북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업체는 32.7%,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계획한 업체는 65.3%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북관계에 민감한 개성공단 진출 문제에 대해선 진출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0.6%였던 반면 분양 기회가 있으면 적극 진출하겠다는 곳은 11.9%에 그쳤습니다.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에 대해선 43.6%가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 해결을 꼽았고, 남북한 당국의 일관된 운영 방침이 35%, 그리고 양질의 북한 근로자 조달이 7.7%로 조사됐습니다.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남북교역 전체 규모는 반출액이 전년 대비 16.1% 감소하면서 16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7.7%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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