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중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퇴원했습니다.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키신저 전 국무장관 증세가 심각하지 않았다’며 간단한 치료를 받고 오전 11시에 퇴원했다 말했습니다.
<!-- IMAGE -->키신저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지난 10일 방한한 키신저 전 장관은 강연에 이어 12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강연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북한 핵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또 미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문제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키신저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1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등 양국간 화해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키신저는 중동 평화와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정을 일궈내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