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은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낮 최고 기온도 섭씨 15도 이상으로 포근할 것이라고 합니다. 날씨는 풀리는데, 오늘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에 주택 차압 물결이 일어 부동산 시장 안정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소식이 크게 실려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는 주택융자금이 여러 달 밀려 있으면서 아직은 은행에 넘어가지 않은 집들이 많은데, 머지않아 차압되는 집들이 매물로 쏟아질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동산은 전국적으로 500만 내지 700만 채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집들이 차압을 당하고 시장에 나오면, 주택 가격은 내려가고 막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던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의회의 흑인 의원들이 불만이 많지만 그것을 겉으로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가요?
답; 미국 상하원의 아프리카 계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들을 위해 좀더 많은 정책을 펼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불만이라는 것입니다. 의회 내 흑인 세력은 Congressional Black Caucus, 약칭 CBC라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어제 백악관에서 흑인들의 최대 과제인 고용증대 문제를 대통령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불만이 있더라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죠.
문; 오바마 대통령이 11일, 즉 어제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의 대외 수출을 갑절로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반대가 있고, 중국의 환률제도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미국 상품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점, 국제적인 수요의 감소 등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백만 미국의 실업자를 구제하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이 지역 소식으로 조지타운 대학 농구팀이 전국 대학 농구 챔피언 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소식을 사진과 함께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공립학교 학력평가에서
워싱턴 인접 북 버지니아에서는 단 1개의 고등학교만 부실학교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등이 실려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칠레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도중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참석자들이 놀라는 장면을 큰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간단히 알아보죠.
답; 칠레의 발파라시오에서는 어제, 즉 11일 세바스챤 피녜라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취임식 직전, 지난 달 27일 강진 발생 이후 가장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강도는 6.9였다고 합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우파 대통령으로 당선된 피녜라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취임식을 강행했는데요, 이 신문 1면에는 파라과이, 에콰도르의 대통령 등 축하객들이 천정을 올려다보며 놀라는 장면이 실려 있습니다.
문; 이라크 총선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개표과정에 있는데요, 후보들간에 팽팽한 지지율을 보이는 곳이 많아, 정치적 분열이 깊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의 경제난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50세에도 은퇴를 하도록 돼 있는 그리스의 연금제도가 가져다 준 어려움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으로 받은 140만 달라를 자선단체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어떤 단체들이 이 돈을 받게 되나요?
답; 아이티 지원단체, 소수민족 교육지원 단체, 참전군인 가족 지원 단체 등이 해당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참전군인 주택 지원단체가 가장 많은 돈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최초의 흑인 주 의원으로 민권 신장에 큰 기여를 한 유명했던 여성이 동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답; 1974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주아니타 고긴스 라는 여성은 이곳 최초의 주 의원에 당선돼 흑인을 포함한 서민들의 권익신장에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고속도로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겨울 난방이 안된 자택에서 혼자 살다가 얼어서 사망한 채 경찰에 발견됐다고 합니다. 올해 75세였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도인 콜럼비아의 주민들은 무심했던 자신들을 반성하며 미안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 살펴봅니다. 미국인들의 가구당 빚이 줄어 들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어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미국인들의 개인 부채는 주택 융자를 포함해 13.5조 달러로 전해보다 1.7%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한 사람 당 평균으로 나누면 4만 8천 874달라입니다. 엄청난 액수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국민의 부채가 줄어든 것은 이에 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45년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파산이나 부채 감면, 소비 절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의 극장들이 고급화되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의 극장에서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옥수수 튀각이나 핫도그, 소다 음료 등을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극장의 입장권 수입이 106억 달라라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은은한 전등을 설치한 고급 데스크와 의자뿐 아니라, 웨이터가 주문을 받는 정식 식사까지 제공되는 사치스런 곳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고급 새우나 바다 가재까지 제공하는 극장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또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전국의 도로에 수많은 구덩이가 패여, 이를 보수하는데 여러 시의 재정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