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재체제 아래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11일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 중 북한 관련 부분을 김근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11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1백94개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한 '2009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 IMAGE -->마이클 포즈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회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포즈너 차관보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매우 열악하며,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즈너 차관보는 북한 내 정치 탄압과 폐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정부에 반대하는 의견이 전혀 허용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 안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며 고통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포즈너 차관보는 또, 북한 주민들은 외부 정보를 접할 방법이 거의 없다면서,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연례 인권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재체제 아래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주민들의 삶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특히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탈북자 증언과 비정부단체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정부에 의한 불법적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정치범과 반체제 인사, 북송된 탈북자들이 재판도 없이 사형에 처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해와 달리 북한 사회의 부패에 대해서도 새롭게 언급했습니다. 북한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퍼져 있으며, 정부 관리와 군인들이 식량을 착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거의 모든 정부 기관에서 뇌물이 만연했다는 증언들은 북한 사회의 부패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북한 내 여성 인권과 관련, 지난 해 북한에서 매춘이 증가하고 있다는 비정부단체들의 보고가 있었다며, 양강도에서는 10대 소녀가 포함된 매춘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