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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핵 문제는 미-북 간에 풀 사안'


북한은 어제(2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전용룡 1등 서기관은 회의에서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핵 공격을 가하려 했었다며, 따라서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 간에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서기관은 이어 현 상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 조정관은, 북한의 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북한은 진지한 자세로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 전용룡 대표는 이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며,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의 나머지 당사국들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가장 유용한 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회담에 복귀해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미국 등은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그 안에서 한반도 평화협정과 미-북 관계 정상화, 대북 경제 지원 등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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