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서울의 강성주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 어제 한국 공군 F-5 전투기 2 대가 강원도 평창군에서 추락한 뉴스를 전해 드렸는데, 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답) 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한국 공군은 어제 사고가 조종사들의 비행 착각으로 인해 황병산에 충돌했거나, 전투기 간의 충돌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종사의 의식 상실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오늘 하루 대북 경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투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시키고, 전투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고가 난 F-5 전투기 1백70 여대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비행을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문) 한국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네, 한국 외교통상부의 통계를 보면, 2009년 한 해 동안 해외이주 신고를 한 한국민은 1천1백53 명으로, 지난 2008년의 2천2백93 명에 비해 반이나 줄어 들었습니다. 특히 10년 전인 2000년의 1만5천3백7 명에 비해서는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한국민의 해외이주는 1963년 2천9백1 명으로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계속 늘어나다가, 2000년대 접어 들어 서서히 감소세를 보여, 2003년 1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오는 영주귀국 신고자는 2007년 4천8백 명, 2008년 3천7백 명, 2009년 4천3백 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한국이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하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경제적으로 20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지요.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한국 삼성경제연구소의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동계올림픽의 가치와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직접효과와 파급효과를 합쳐 20조2천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직접효과로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세계 주요 방송에 노출되는 시간을 계산해 한국이라는 국가를 홍보한 효과가 1조2천억원 정도이며,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한국민이 느낀 즐거움으로 3조3천억원의 가치가 발생했다고 계산했습니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5백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의 14개 기업이 거둔 홍보 효과와 수출 효과가 14조원 이상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도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와 국민들이 느낀 자부심과 자신감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큰 효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어제 귀국한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오늘은 청와대에서 환영 오찬을 가졌다고요?
답) 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오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71 명을 모두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거침없이, 겁없이, 빠르게 앞을 내딛는 선수들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경기도 지역의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경기도 안산시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구체적인 혐의가 뭡니까?
답) 네,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 경기도 안산시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 2007년 건설업체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52살 박주원 안산시장을 구속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검찰은 같은 건설업체로부터 미국 돈 5만 달러와 한국 돈 1천4백만원을 받은 안산시청 김모 국장과 돈을 건넨 건설회사 임원 홍모 씨를 구속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현재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경기도 지역의 자치단체장은 안산시의 박 시장을 비롯해, 군포시의 노재영 시장, 오산시의 이기하 시장 등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문) 한국 노동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제출한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또 다시 되돌려 보냈습니다. 신고서를 되돌려 보낸 이유는 뭔가요?
답) 네, 노동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2월25일 제출한 노조 설립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해직 공무원과 업무 총괄 공무원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설립 신고서를 반려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지난 해 12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 신고서를 반려했습니다. 공무원노조법과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이 아닌 사람은 공무원노조 조합원이 될 수 없으며, 다른 공무원의 업무를 지휘감독하거나 총괄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노조 가입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