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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티 지진 같은 대참사 10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도' 지진전문가 


중미의 카리브해 나라,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이 같은 끔찍한 대참사가 10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 아이티 지진 같은 끔찍한 대참사가 조만간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요, 근거가 무엇입니까?

답)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거대 도시 들이 늘어나면서 지진 발생시 대규모 사망자가 나오는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티 지진의 경우, 진앙지가 약 2백만 명의 인구가 사는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지점이었기 때문에 그 만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세계적으로 거대도시들이 늘고 있다고 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1800년을 예로 들면, 세계에서 인구 1백만 명 이상의 거대도시는 중국 베이징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1백만 명 이상이 사는 거대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3백81개로 늘었습니다. 또한, 1950년에는 인구 5백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7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개를 넘었습니다.

) 이 같은 거대도시들이 모두 아이티 지진 같은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인가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 약 25개의 거대 도시를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꼽고 있는데요, 이 같이 중대한 지진의 위협에 직면한 거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약 4억 3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들인가요?

답) 네, 일본 도쿄와 오사카, 터키의 이스탄불,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인도의 뉴델리, 네팔의 카투만두, 미국의 로스 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파키스탄의 카라치, 필리핀수도 마닐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페루 수도 리마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 그러니까, 아이티 지진 참사 같은 끔찍한 일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거대도시들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같은 가능성에 확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장래에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평균적인 지진 발생 주기 2백50년을 이들 25개 거대 도시에 대입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10년에 한 벌 꼴로 그 같은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계산입니다.

유엔의 최근 연구도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지진단층에 속한 세계 일부 거대도시에서 자연재해 가운데 지진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그런데, 이 같은 거대도시에서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것은 지진 그 자체가 아니라 건물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무슨 얘기입니까?

답) 많은 거대도시의 주민들이 지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지어진 부실한 건물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건물들은 진도가 낮은 지진에도 쉽게 무너지게 되고 이는 대규모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티 지진으로 수도 포르토 프랭스 거의 전 지역이 파괴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된 건물들은 값싼 재료를 사용한데다가 설계상의 결함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도시들에서는 부패한 관리들이 뇌물을 받고 건물의 문제점을 눈감아 주는 일도 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몇 차례의 지진에서 건물들이 대량살상무기의 역할을 했다는 비판, 건물들이 죽음의 덫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지진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규모 지진이 거대도시들, 특히 가난한 나라의 거대도시를 강타해 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대비가 안되고 있는 것인가요?

답)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경우,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1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투만두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고들에 대한 대비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로서도 지진이 언제 발생할 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후에 닥칠 지진에 대한 대비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적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들의 경우 당장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먼 훗날의 일에 대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유엔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그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지 아는 상황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거대도시들이 증가하면서 중미의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 같은 끔찍한 대참사가 10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소식을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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