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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인 관광객에 대한 체류기간 제한 해제


북한 당국이 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체류기간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다양한 북한 관광상품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을 관광하는 미국인들은 앞으로 원하는 만큼 북한에 체류할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일리노이 주 소재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위니 루 부대표는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한 월터 키츠 아시아태평양 여행사 대표가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앞으로 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에 아무런 제한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과 달리 미국인 관광객에게는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던 북한 당국은 지난 달 말 정부기구인 조선국제여행사를 통해,미국인 관광객들의 연중 상시 관광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박5일로 제한된 체류기간과 북한을 드나들 때 비행기만 이용해야 한다는 다른 두 가지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됐었습니다.

루 부대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츠 대표는 조선국제여행사 관계자들과 이 두 가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주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 당국자들은 키츠 대표에게 체류기간에 대한 제한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인들이 북한을 드나드는데 비행기 대신 열차를 이용하는 방안은 계속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고, 루 부대표는 말했습니다.

루 부대표는 북한의 방침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계속 북한 측에 열차 이용을 허용해 주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부대표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미국인 관광객을 북한에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여행사는 현재 오는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축전 기간에 맞춰 6일에서 16일 사이의 6가지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5월 노동절 관광과 6월 여름관광, 8월에 시작되는 아리랑축전 관광 등 다른 다양한 북한 관광상품들도 함께 선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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