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서울의 강성주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 지난 18일 대전에서는 7살 난 어린이가 세탁기 안에 들어가 놀다가 나오지 못해 숨이 막혀 숨진 사고가 있었더군요. 이 세탁기를 만든 LG전자는 사고가 발생한 드럼세탁기에 대해서 문제가 되는 부품을 점검하고 무료로 고쳐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세탁기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가요?
답) 네, 문제가 된 LG 전자의 드럼세탁기는 어린이가 세탁기 안에 들어갈 경우 밖에서 문을 열어 주지 않으면, 안에서는 혼자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8일 대전시에서 7살 난 어린이가 드럼세탁기 안에 들어 갔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져 있는 것을 11살 난 형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어린이는 평소에도 세탁기 안에 자주 들어가 놀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맞벌이를 하는 어린이의 부모는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문) 이런 질식 사고가 지난 해에도 일어났지요?
답) 네, 세탁기 안에서의 어린이 질식 사고는 지난 해에도 2 건이나 발생해, 9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8살 난 어린이가, 또 전북 전주에서도 7살 난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LG 전자는 세탁기 안에서 어린이 질식 사고가 계속되자 지난 2008년 10월부터는 안에서도 문을 열수 있도록 한 제품을 출고하고 있으나, 사고는 그 이전에 생산 판매된 구형 세탁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약 1백5만대로 추산되는 구형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전부 연락해 잠금장치를 교체해 주고, 어린이 안전교육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LG 전자는 안에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를 해주더라도, 어린이가 세탁기 안에서 잠이 들거나, 힘이 부치면 문을 열 수 없어 사고가 날 수도 있어,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오늘 별세했다고요?
답) 네, 한국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가 오늘 새벽 폐렴으로 별세했습니다. 84살인 배 씨는 지난 2007년 6월 공연장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배씨는 1960년대부터 '비실이'라는 별명으로 코믹한 연기와 동작으로 한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문) 서울에서 여유롭게 살려면 한 달에 최소한 3백44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답) 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 해 봄 서울시내 3천6백65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에서 조금 여유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액수'를 묻는 질문에 평균 3백44만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대상가운데 6백36 가구는 근로소득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가구도 월 평균 근로소득이 3백30만원에 그쳐, 서울 시민 대부분이 현재 자신의 소득이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또 여유 있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해 한국민이 유학과 연수 등으로 인해 해외에 지출한 금액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답) 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2009년 1년 동안 유학과 연수로 지출된 금액은 39억9천만 달러로, 2008년의 44억8천만 달러보다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2백76원으로 올라, 원화 기준으로는 5조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의 유학과 연수로 인한 지출은 2005년 3조4천억원을 넘었고, 2006년, 2007년, 2008년까지는 4조원대였으나, 지난 해에는 5조원을 넘었습니다.
문)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외국인 전용교도소가 문을 열었다고요?
답) 네, 한국 법무부는 오늘 충남 천안의 외국인교도소 개청식을 가졌습니다. 천안외국인교도소는 모두 1천2백30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는 외국인 5백91 명과 내국인 2백63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천안외국인교도소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등 4개 외국어 방송 시청이 가능하고, 식사도 한식과 외국인식 등 두 가지를 제공합니다. 법무부는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은 천안교도소가 세계에서 최초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해, 경쟁률이 80대 1을 넘어섰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네, 행정안전부가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1천7백19 명 모집에 14만1천3백47 명이 지원해 평균 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행정직군은 1천5백25 명 모집에 12만7천1백62 명이 응시해, 83대 1, 기술직군은 1백94 명 모집에 1만4천1백85 명이 지원해 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응시자의 평균 연령은 28.2살이며, 30살 이상 응시자도 4만5천 여명이나 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